이번에 서교공 합격자입니다. 현직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

이제 곧 근무지로 발령날텐데 저는 아버지가 5~8호선쪽인 구도철쪽이라서 저도 도철쪽으로 가고싶었으나 이번에 1~4호선으로 많이 갈거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게 문제가 아니에요.
저희 아버지는 제가 서교공으로 들어옴과 동시에 일하면서 이직준비를 하라고 하셔요. 저는 아무리 회사가 더럽고 이상하다해도 이직이 싫다고 말했거든요. 아버지 말씀은 회사가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다. 나는 곧 퇴직할 나이가 임박해서 어찌되든 큰 상관은 없다만 너는 수십년을 일해야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공기업이라 하지만 미래가 어둡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아버지가 공부하라해서 공부하고 이쪽회사로 오라고해서 오도록 얼마나 노력했는데 왜 이제와서 이직하라고 하냐고 대판 싸웠어요. 그리고 분을 삭히고 어디로 가라는거냐고 아버지께 물어보니 코레일이나 집근처 인천쪽으로 준비하라고 했어요. 진짜 화가 많이 났고 그냥 나는 아버지말을 믿고 이회사를 오기위해 열심히 공부했는데 너무 가혹한거 아니냐하고 대판 싸우고 지금 우울하게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상황 다 알고 그러지만 또 공부하리란 쉽지란 않고...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공부하기가 싫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받으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정말 배부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지금 친해진 몇몇 동기들끼리 얘기해보면 이직을 준비할거랍니다. 아니 왜 공부해놓고 아무리 회사가 이따구로 하더라도 무너지겠냐? 했지만 최근 이탈자도 많고 회사에 여러 소문들과 각종 뉴스화로 정말 이회사 내가 다니면 좋은 회사일까? 생각이 들면서 분노와 회의감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동기들 말로는 지금 아니면 공부하기가 쉽지 않고 지금 머리 잘 돌아갈때가 기회랍니다. 그래서 저는 18일날 각 직렬에 선배님들의 환영회겸 간담회가 있습니다. 그때 선배님들께 직접적으로 말고 회사의 전망을 물어보고 결정할 생각이지만... 여러 상황을 겹쳐보면 이직이 맞는거 같지만 정말 어렵네요. 그냥 다닌다는 동기가 대다수지만 이직준비 할거라는 동기도 적지가 않아서 더 불안합니다. 제일 후회하는게 아버지와 같은 회사에 가고싶어 그 회사를 준비한거고 합격하면 앞날이 창창할줄 알았는데 정말 이렇게 어두울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지인이 없어서 익명으로나마 서울교통공사 현직인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