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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백수의 흔한 일기

ㅇㅇ IP: *.234.238.145
685 0 11

이번 면허시험에 필기 560여명 실기 380여명 지원했다고 합니다.

(면허 소지자도 railsafety 로그인할때 메인화면에 보입니다.)

 

실기에서 300명 합격한다고 치면

1년에 시험이 4번 있고 매 시험이 합격자 수가 다르겠지만

적게 잡아도 연간 1000명씩 나오는 건데..

 

뽑지 않을꺼면

양산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면허만 찍어 내는 것 그것이 무책임 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면허는 공단에서 발급하는 것이지만...)

 

면허를 따려면 실기 교육비는 무조건 들게 되어 있는데. 약 500만원 그리고 추가적인 생활비..

한창 일할 나이에 입교, 교육, 면허 필기, 실기까지 아무리 적게 잡아도 1년이 걸리는 쉽지 않은 도전이며

면허 취득후 운영기관 취업에 걸리는 노력과 낭비되는 시간의 양은 범 국가적인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면허 취득후 준비하는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돈으로 딴 면허 때문에 아까워서 유관기관 이외의 곳을 직장으로 잡기도 애매한 실정에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살아가는 학생들,

 

물론 이것을 딴다고 100% 취업이 된다고 생각하여 도전한것은 아니지만,

 

1년에 면허 소지자로 우대하거나 들어갈 곳이 마땅치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지원교육도 아니고 자기가 돈을 내서 따야 함에도 불구하고

따고도 취업할 정원이 1년에 전 운영기관 합하여 300명도 안되면.......

 

무책임하게 면허를 찍어내는 것은

몇몇기관의 파업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인 것인지 그냥 소모품으로 써버릴 사람인가요.

그저 운전 면허처럼 흔한 면허증이 되는 것이 목적인 걸까요?

아니면 면허 응시를 많이하여 필기 77000원 실기 24만원의 응시료를 챙길 목적인가요

 

기관사의 일이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일을 한다고 생각하며

열차를 운전하는 일은 어떤 교통수단보다 많은 이들을 수송하면서

그에 비례하는 많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는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그 꿈을 위한 도전에 어느덧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위한 도전이었는지

난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와 함께

 

그냥 우리는 일년에 몇번 없는 기관들의 운전직 모집 수만 기대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몇번 뜨지 않는 공고에 목빠져 기다리는 것이 당연한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매일 도태 되어가는 듯 하며

매일 밑 빠진 독에 물붓는 느낌이며

매일 한순간 더 돈을 쓰고도 취업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는 듯 합니다.

 

저만 그런것인가요?

 

운전면허 마냥 찍어내는 면허에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요?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이 이 제도로 인해

그 많은 시간을 인내하고 돈을 써가면서도

 몇명 뽑지도 않는 공고를 기다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채용 트랜드에 맞춰 새로운 공부를 해야하며

전공이든 NCS든 준비를 하는것이

어쩌면 낭비는 아닐지요

 

길어져 가는 백수 시간에 애가 탑니다. 

곧 취업 할 것처럼 면허 하나에 자랑 스러워했던 저를

곧 취업 할 것 같아 보이는 애가 언제부터인가 친구도 만나지 않고

곧 죽을 것처럼 안색이 안좋아 보이는 것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어떨까요

 

공부중에 알바를 해야하는 현실에 미안해 할까요

공부하는 모습에 미래를 위한 도전을 하는게 멋지다 생각할까요

아니면 어두워 보이는 모습에 기관사가 되기 글렀다 생각할까요

 

무더운 여름 더위에 씨름하고

늘지 않는 NCS 그리고

이리저리 시험 신청하여

뭐라도 도전하는 제가 가끔은 우습게 느껴집니다

 

많은 채용인원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면허를 많이 찍는 만큼 모두 채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기관에 취업한는 것 까지의 과정이 하나의 완성이라면

 미완으로 그쳐버릴 것 만 같은 이 도전의 끝에서

 무엇하나 자신 없는 제 모습이 한없이 부끄럽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남들보다 잘해야 끝나는 이싸움에서 저는 언제쯤 웃을 수 있을까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한 문장 하나로 버티기엔

 그간 쓰인 시간과 노력, 금전적인 부분들이 모두다 흩어져 사라지는 듯 합니다. 

 

 우울한 화요일 밤 푸념한번 써 봤습니다.

 

 위로를 바라면서 썻을까요 아니면

 그 많은 경쟁자들에게 나는 자신없다 하면서 썻을까요

 잠깐의 쉼이 이경쟁의 항복선언을 하는듯 정신적으로 지쳐 버려

 어디서도 위로를 받기 힘든 20대 후반의 제가

 

 그냥 같은 처지의 익명의 친구들에게 전 어떤 말이 하고 싶어서 적은 걸까요

 

 글을 쓰면서도 결국에는 경쟁률에 자신 없어 하는 제가 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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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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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IP: *.62.173.89)
너무 길어서 못 읽게따.. 일기가 아니라 자서전썻는데? ㄷㄷ
23:28
17.08.02.
ㅇㅇ (IP: *.62.169.114)
경력직포함 천명이잖아요
대략 매년 600 명정도 면허백수 배출되겠네요
23:30
17.08.02.
ㅇㅇ (IP: *.62.173.89)
그래도 서교공이 매년 많이 뽑을테니... 5년동안은 면허백수가 조금 덜 증가하겠넹... 올해는 거의 안뽑거나 물건너갓고..
23:39
17.08.02.
(IP: *.223.21.26)
이제 레드오션이라고 입교하지말라고 그렇게 말렸거늘... 쯧쯧
고생하다가 사원증 목에걸면 더 뿌듯할거다
힘내라
23:41
17.08.02.
(IP: *.62.202.206)
당분간은 코레일 하고 서교공 채용규모가 좀 있을거야 기회놓치지말고 꼭 들어와라 힘내라
00:10
17.08.03.
PSAT (IP: *.62.163.131)
위 글을 보고 맞지 않는 사실을 고르시오.

1. 매년 쌓이고있는 면허소지자로 인해 철도파업시 대체인력으로 투입될 수 있는 인원이 늘고있다.

2. 필기시험에 세 번 탈락해도 기능시험에 한 번 탈락해서 잃은 금액보다 적다.

3. 글쓴이는 면허를 취득하기 이전에는 많은 친구를 만나고 다녔다.

4. 글쓴이는 작년 대규모를 채용을 경험했고, 면허를 취득한지 1년이 넘었다.
00:15
17.08.03.
ㅇㅋ (IP: *.223.23.41)
PSAT
4번이 답같은데?ㅋㅋㅋ
00:51
17.08.03.
캬.. (IP: *.53.107.139)
이거 국토부장관한테 보내지 그러냐
05:23
17.08.03.
ㅋㅋㅋ도둑놈 (IP: *.174.241.181)

면허교육때 취업과 무관하다는건 누구다 아는데 면허따고나니 이제 그만 만들자?ㅋㅋㅋㅋ

이무슨 도둑놈 심보냐 ㅋㅋㅋㅋ입교충일때는 제발 입교하게해주세요 이랬을 사람이 ㅋㅋ

08:05
17.08.03.
엌ㅋㄱㄱ (IP: *.7.18.120)
ㅋㅋㅋ도둑놈
네다음 입교에서 떨어진새끾ㅋㅋㅋ
14:48
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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