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입사 후기 및 그동안 느낀점

안녕 얘들아. 편의상 반말로 글 작성할게.

올해 서울메트로 입사하고, 일하면서 그동안 느낀점들 쭉 얘기해 볼게.

이 쪽에 관심있는 애들한테 도움 됐음 좋겠다.

1.입사 시험(필기+면접)

 필기과목은 전체적으로 좀 쉽게 나왔다. 특히 영어는 중학교3학년 수준으로 나왔어. 내가 친 전공과목은 쉽게 나온거 같아. 결과적으로 합격한 사람들은 전공과목은 거의 만점 받은 것 같아. 제일 어려운게 직무능력검사였는데, 이건 풀 수 있는 문제는 풀고, 풀 수 없는 문제는 과감하게 제낀 사람들이 고득점 받았어. 다른 동기들도 다 그렇게 풀어서 들어왔더라. 어차피 시간내에 다 풀 수 없는 문제들(확률통계, 계산문제, 이런거 풀려면 솔직히 시간이 너무 부족해...)이니까 실속있게 챙긴 사람들이 합격함. 면접은 4명씩1조로 들어감. 필기합격 후 스터디 같이 했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올해에는 면접이 좀 촉박하게 진행된 점이 있어서(구의역 사건 때문에) PT면접은 안 봤다. 면접 시간 기다리는게 너무 긴장되서 우황청심환 먹고 들어감.

웃긴건 막상 면접들어가서는 괜찮더라.

2. 급여

급여가 적긴 적어. 내 친구들 성과급 잔치할때 상여금 까인 월급 받고 11월,12월은 진짜 우울했다. 실수령 190...

1~10월은 실수령 220~230정도. 적지만 워라벨 +서울근무 고려하면 괜찮은 정도라고 생각해.

3. 사내 문화 및 업무 강도

 각 분야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내가 일하는 곳은 정말 최고다. 차장님 과장님들 연세가 우리 아버지뻘되셔서(입사자 20~30대, 선배들 50대 이상) 엄청 잘 챙겨주심. 여기와서 실수 많이 했는데 싫은 소리 한 번도 안 들었다. 적어도 상사분들께 스트레스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어. 술자리도 분야마다 다른데 내가 있는 곳은 많이 안 하는 편임. 술 못마시는 나한텐 최고다. 군사정권 시절부터 노조활동 많이하셔서 깨어있으신 분들이 많다. 이것도 조직문화가 건전한 것에 한 몫 한 것 같은 느낌. 업무강도도 무척 좋은편. 업무적으로 스트레스 많이 안 받아!

4. 교대 근무 및 건강

 교대 근무가 안 좋긴 한거같아. 교대근무 이전에 없던 소화불량과 만성피로가 생겼다. 내가 아직 적응을 못한거같아. 내년1월 1일부터 헬스클럽 끊어 놓고 시간 날 때마다 운동해서 건강 관리할 생각이다. 교대 근무 체질에안 맞아서 관둔 분도 있음. 잠자는 시간대가 불규칙해지니까 생긴 문제 같아.

5. 끝으로

 개인적으로 서울메트로 들어올만한 회사라고 생각해. 대기업간 내 친구들도 다 내 생활 부러워한다. 스트레스 안 받고 자기 시간 확실하다고.

교대근무 때문에 건강에 문제생긴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건 내가 감수하면서 해결해야지. 무엇보다 여기 다니시는 선배님들은 자기 자식들한테 여기들어오라고 추천해주신다. 이정도면 어느 정도인지 알겠지?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마. 준비할 사람은 준비해서 들어오면 되고, 들어와서 자신이랑 안 맞으면 다른데 가면 되는 거니까.

 내가 이 글 쓰는 이유는 드림레일 이제 안 들어오려고. 입사 준비할때 내가 공부하는 분야가 이쪽이 아니여서 정보가 부족했어. 그 때 여기 눈팅하면서 좋은 정보도 많이 얻었는데 요즘 게시판 분위기가 너무 이상하다.

일X베스트 같은 느낌이야. 그래도 여기서 많이 정보 얻고 도움 많이 얻어서 마지막으로 글 써 놓고 이제 즐겨 찾기 지우려고 한다.

여기 게시판에 있는 사람들 모두 2017년에 백수탈출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