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직을 준비하는 분들께
저도 입사전에 그렇게 생각했고 보여지는건 꿀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입사전에 알았더라면 진로를 더 고민 해봤을,
취업준비하면서는 모르던것들을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기관사라는 직업은 책임질게 많습니다
책임? 승객들을 책임 져야 하나? 라고 생각 하실겁니다
물론 열차를 운행하는 사람으로서 승객을 안전을 책임져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 이외에도 1인승무 기준으로
민원처리, 유실물처리, 고장조치및 후속처리, 등등 책임질게 많고 일을 하다보면 이런것 까지 기관사 책임이라고? 생각되는 일이 종종 느끼곤 합니다
2. 생각보다 힘이 없습니다
책임질게 많으니 그만큼 힘이강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공사에서 운전직은 힘을 잃고 있습니다
책임질게 많은데 힘은 없다보니 억울한 상황도 생기고 그런상황에 목소리를 내줄 사람도 관심도 없습니다
3. 교번제
기관사는 특이하게 교번제라는 방식으로 운영이됩니다
교번제는 출근도 퇴근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친구들과의 약속도 일반직장인들과 맞출려면 머리 아픕니다 (휴가 내면되지 라고 할수 있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지요..)
출퇴근이 일정하지 않으니 규칙적인 생활은 언감생심입니다 루틴 만들기도 힘듭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몸이망가집니다
운동도 단체운동 테니스 등등 을 할려면 레슨을 받아야 되는데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맞추는것도 힘들고 돈도 더 들어갑니다
4. 시간에 대한 압박
타직렬이나 다른회사의 경우 1분지각 10분지각 했다고 큰일이 나지 않습니다 눈치보거나 욕한번 먹고 말죠
기관사는 1분 지각을 하면 열차 결승으로 이어집니다
내가 1분 지각해서 내동료가 길게는 몇시간 짧게는 몇십분 더 열차를 타게되고 퇴근이 늦어지죠
이러한 것들 때문에 시간에대한 압박이 오고 알게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강박도 생기게 됩니다
5. 화장실, 졸음, 음주
열차를 타면서 제일 힘들었던게 이 3가지 입니다
화장실, 말이 간이 변기이지 그냥 비닐봉투에 싸는겁니다 물론 뒷처리도 본인이 스스로 해야 됩니다
뒤에서 말소리가 들리고, 옆에선 승객들이 타고 내리고, 앞에서 cctv가 날 찍는 상황에서 바지를 내리고 볼일을 본다는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치심도 상당합니다
그러나 운전업무를 하다보면 한번은 쓰게 될겁니다..(물티슈랑 휴지는 항상 챙겨다니세요)
졸음, 자기도 모르게 졸음이 쏟아졌던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이게 운전중에 온다? 미칩니다 10분만 졸면 개운하게 다시 일할거 같은데 불가능합니다 역에 5분만 졸아도 3분이상 지연운행으로 강차후 불려갑니다 징계는 덤이고요
일반회사에서도 업무중에 졸면 안되지만 졸음을 이겨내기 위해 잠시 담배를 피러가거나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는등 행동을 취할 수 있지만 2평이 안되는 좁은 운전실에서는 서서가거는 방법 외에는 답이없습니다
음주, 매일매일 음주측정을 합니다
다음날 새벽출근이면 술? 못마십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해독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더더욱 조심하게 됩니다
술좋아하시는 분들은 참고 하세요
너무 기관사에 대해서 단점들만 써놨다고 생각 하실수 있습니다
면허를 준비하고 승무직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기관사의 장점에 대해서 다들 잘 아실거라 생각하고 제가 느끼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써봤습니다
워라벨이 좋다고 휴식시간이 있다고 말들 하지만 회사에서 그렇게 해주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들도 당연히 있는거니 운전직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는 참고 정도 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오늘도 안전운전 하겠습니다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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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교번제가 가장 ㅈ같다고 본다
일정한 주야비휴가 아니니 꽤나 힘들다
똥참기랑 간이변기에 급똥싸고 후다닥 뒷처리하기
소수 특수보직으로 가지않는이상 나이먹도록 교번
사고위험이 도사리는 러시아워에 운행이 많다는점
혹 다른일을 하고싶어도 기술직이나 타업종으로 이직이 어려운점(물론 요즘 젊은 기관사라면 다른 공사공단 기술직에 시험조지고 들어가거나 7급등 다른공부를 해서 다른길을 펼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좀 되면 신입으로 취업하기도 싫을거고, 차량과 신호 지식을 내세워 철도관련 기업을 갈수도 있겠지만 조건좋은 회사와 깊이있는 직무는 어려울듯)
철도는 운전직이 힘이 강할수밖에 .. 진짜 위험하고 열악해...사고도 많고 위험개소도 진짜 부지기수고
글쓴이님 말에동감합니다.
이게. 버스운전기사랑 비슷한데 다만 문이 있어서 승객들의 다구리를 피할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무전으로 민원사항 많이들어옵니다.
특히 막차에 술취해서 자고 있거나 ..심지어 승강장에 누워있는사람 처리하고 가야합니다.
시간에 무척 쫓기고 교번제라 몸 망가집니다.
차장 현직입니다.
만년 부기관사가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10분 일찍 나가는건 사회인의 기본 아니냐
지각을 전제로 써놨네
애초에 기관사는 30-40분 일찍 출근을 해야되서 출근시 결승할 위험은 적습니다
그래도 다른 직장 생활하다가 옮긴 입장에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괜찮은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면접보시는분들 화이팅!
책임. 이게 가장 ㅈ같음 사람목숨, 차량, 시설 고장에대한 부담감 넘 크네. 내가 새가슴이긴한데..
취업전엔 깊게생각안했어..
괜찮겠지 싶었음. 아직 신입이라 일단 좀 더 해보고.. 솔직히 딴데갈데도없고..
오늘 면접보는데 이런글은 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