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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무인화에 대한 고찰 (장문 주의)

전라남도 철덕 IP: *
911 3 4
근무 중 심심하여 끄적여 보았음니다.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AI, 인공지능, 자동화, 무인화... "

이러한 단어들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


우리는 현재 과학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더 편리하고 더 스마트한 사회를 누리기 위해 빠르게 변화되는 세상 속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이동수단, 즉 모빌리티 산업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데요.

우리 삶 속에서 쉽게 마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철도산업"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철도는 남북전쟁 이후 폐허가 되어 아프리카 수준의 빈민국을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경제대국으로 발전시키는데까지 엄청난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수 많은 철도종사자분들의 노고가 있었고, 그 중에서도 "철도기관사"분들이

철도산업의 핵심적인 중추 역할이자, 쾌적하고 편리한 이동수단의 지휘자 역할을 수행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철도기관사"라는 직업이 없어질 것이라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


현재 국내 수도권 중전철, 경전철 (신분당선, 용인에버라인, 신림선 등)은 CBTC, KRTCS 등의 통신 시스템을 통해 기관사 없이 관제센터에서 관제사의 콘솔로 인해 모든 운전이 무인으로 자동화로 운행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하고있습니다.


현재 전국 철도 노선에도 이와 같이 무인화를 통해 기관사를 없애는 것은 기술상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서울지하철, 한국철도노선 등에는 여전히 수 많은 기관사가 존재하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비용(Cost)" 입니다.


철도무인운전은 AI, 무인 알고리즘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하게 운전명령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신호시스템입니다. 혹시 모를 외부로부터의알고리즘 해킹이나, 신호오류 등을 대비해서 무조건 독자적인 통신망을 사용해야 하고 x미터 간격으로 촘촘하게 RF-Beacon과 보안장치도 설치해야합니다.


또한 철도는 자동차 처럼 AI만 해결되고 운전알고리즘만 완성된다고 무인화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철도 특성 상, 사고시 대형인재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선로 중심으로 보안과 안전장치, 그리고 전쟁 중에도 절대 끊어지지 않는 독자적인 통신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현재 신분당선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이 RF방식의 CBTC인데 이러한 시스템을 "수도권 지하철, 전국 철도노선" 등에 설치하려면 "천문학적인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철도산업은 인프라 특성상 엄청난 비용(플랫폼, 역, 철도노선, 차량, 인건비, 유지보수 비용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 철도운용기관들의 부채가막대한 상황입니다.

애초에 공공성 복리 증진을 위한 목적의 사업이어서 수익을 추구하는 사업이긴 하지만 많은 이윤을 창출한다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현재 서울지하철은 수 년째 요금동결과 노인무임승차 등으로 인해 상당한 적자와 경영위기에 놓여있는 상태이고, 철도공사는 일부 KTX흑자노선에서만 발생하는 수익으로 이외 구간의 적자를 겨우겨우 메꾸고 있는 상태인데 그마저도 운영이 힘들어 국가와 서울시 등에서 부채이자를 내주고있는 상황이 바로 대한민국 철도의 현 상황 입니다.


이러한 경제적인 사정이 빠듯한 철도산업 속에서 무인화를 위해 굳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차라리 기관사 인원을 유지하여 인건비를 지불하며 현황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운영사에게 이득입니다. 그리고 무인화를 하더라도 열차내의 책임자 공석으로 인한 승객들의 불안과 혹시 모를 비상 시 조치를 위해 무인운전으로 운영하고 있는 철도회사들도 기관사 자격을 소지하고있는 인원을 채용하여 각 역마다 배치하여 상시 Stand-by 하도록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분당선은 구간이 짧기에 이것이 가능하였지만 구간이 조금만 길어져도 비용 자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초기 투자 비용이 나중 운영비용을 훨씬 능가한다면 애초에 사업성이 제로란 뜻이지요. 


철도산업에서 무인화를 시도하는 이유가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도 나중에 운영비용으로 상쇄하고 이윤까지 창출하기 때문에 하는 것인데 사업성이제로라면 "Only 적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철도기관사 빠른 시일내에 사라진 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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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아미타이거 (IP: *.86.107.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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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6
23.01.13.
땅개 (IP: *.176.136.27)
육군아미타이거
육군! 아미 타이거! 육군 육군 육군!
18:55
23.01.13.
ㅇㅇ (IP: *)
다원 우진 신조차 똥차들 툭하면 고장뜨고 과주하고 PSD안닫히고 회차선 넘어가고 염병 손이 많이 가서 덕분에 기관사 수명 최소 30년은 연장됐죠
00:10
23.01.14.
ㅇㅇ (IP: *.86.107.170)
ㅇㅇ
로템이 최고다
14:37
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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