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1단계 현직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9호선 1단계 역무(9호선에서는 고객안전원으로 통칭) 고객안전원 현직자입니다.
가끔 익명게시판에서 9호선에 대한 내용을 보고 있자면 현직자로써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저도 처음에 여기 들어올때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막상 와서 근무해보니 왠만한 사기업보다 지방 지하철보다는 연봉이나
근무조건, 복지등이 상당히 좋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물론 철도기업의 전형적인 꼰대문화, 진급적체로 인한 불만 누적, 비숙박으로 인한 피로증대, 서울교통공사 대비 역별 인원 부족등 문제점이 공존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비숙박 교대근무로 인해 가족과 함께 어디를 놀러가고 싶어도 주말에 근무하는 날이 많고 또 피곤해서 휴일에는 무조건 쉬어야 하는 것이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눈 밑에 다크써클이 진해지고 풍성했던 머리가 휑하지는 현상도 같이 동반되구요.
그러나 기술분야는 제가 근무하지 않기에 역무 한 분야만을 보았을 때 제 개인 사견임을 전제로 비숙박으로 인한 새벽출근 / 자정이후 퇴근등이 제일 힘들뿐 그 외 업무강도 자체는 그리 힘든편이 아닙니다.
주차 같은 경우도 회사에서 금액을 전액 지원해 주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습니다.
회사가 서울시메트로9호선으로 통합되면서 체계가 많이 선진화되었고 연봉도 올해 최소 5%이상, 성과급도 500만원 받았고 인원도 곧 증감될 것입니다. 본인이 스스로 나가지만 않으면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습니다.
노조도 9호선의 근무 복지 향상과 임금, 근무체계등을 조금 더 개선하기 위해 사측과 극단적인 대립보다는 서로의 차이점을 존중하며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고 성과를 조금씩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사내 갑질문화에 대한 엄격한 징계와 내부망을 통한 익명신고제도도 체계적으로 갗추어져 꼰대문화,갑질문화도 사라지고 있으며 수직적 문화에서 건전한 수평적 문화로 탈바꿈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장점이 많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부정적인 내용이 많아 현직자로써 팩트를 전달드리고자 글을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있고 그분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철도에 꿈을 가지고 이 카페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거의 대다수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건강한 정신, 하고자 하는 의욕과 그에 맞는 행동이 수반된다면 꼭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보잘 것 없는 사람입니다만 그래도 여러분들보다는 조금 더 먼저 철도생활을 했기 때문에 선배의 자격으로써 글을 적었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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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숙박이 문제긴 하지
혹시 연수생 정규직 전환율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결국 비숙교대직으로 다크서클,탈모,워라벨붕괴와 최저시급연수생-부분계약직-소수채용시스템은 팩트다?
건강이 매우 나빠집니다. 수명줄어든다고봐야해요.
그값어치 치고는 지금 연봉에 만족하시면 안됩니다.
예전 프랑스 운영사 시절 이미지가 너무 박혀있어서 드림레일에서 욕 많이먹는거같은데
직영화되고 완전 바꼈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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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글은 잘 읽었음 모두 화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