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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9호선, 첫 총파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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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9호선이 개통 8년 만에 처음으로 총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노조에선 노동 강도가 높은 근로 환경 개선을 요구한 반면 사 측에선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필수유지업무 중재신청을 내고 현재 구체적인 후속 대응을 논의 중이다. ‘필수유지업무’란 지하철이나 전기, 철도 등을 포함해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필수공익사업장에선 파업 시에도 반드시 최소 운영 인력을 유지, 업무 중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제도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필수유지업무 중재 신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이 사 측에 요구한 파업 철회 조건은 ▦근무여건 개선 ▦인건비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 ▦한 명이 지하철역을 관리하는 ‘1인 역사’ 폐지 등이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앞선 지난 달 11~15일 쟁의찬반투표를 실시, 85.34%의 파업 찬성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투표 첫날인 9월 11일부터 100일 이내 사 측과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필수유지업무 중재 신청 결과가 12월께 나올 것이란 설명을 듣고 사 측과 협상 기간까지 고려한 계획이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현재 주요 역사에서 시민들에게 총파업과 관련된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2인 손팻말 시위도 병행하고 있다. 노조에선 특히 근무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다른 노선에 비해 근무일수가 많고 운전시간이 길어 노동 강도가 높은데도 사 측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2~3명의 순환 체계로 운영되는 서울시내 지하철 1~8호선과 달리 일부 9호선 지하철역에선 1명이 관리를 도맡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15년 진성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주관했던 ‘서울시 지하철 9호선 출근대란의 원인과 해결방안’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교통공사에 소속된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월평균 근무일이 각각 17.3일, 16.3일인 반면 9호선은 20.3일로 더 많았다. 운전시간 또한 서울메트로는 4시간 24분 도시철도공사는 4시간 31분인데 비해 9호선은 5시간 34분으로 평균 1시간가량 더 길었다. 9호선 이용객은 일일 평균 약 50만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직률도 급증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 측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2.7%에 머물렀던 이직률은 2016년엔 20.3%까지 치솟았다. 노조 관계자는 “전체 기관사 148명 중 총 88명(지난해 11월 기준)이 이직하면서 과반수가 교체 됐다는 사실을 사측이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며 “숙련된 인력이 빠져나가는 것은 사 측과 고객에겐 큰 손실”이라고 경고했다.

사측의 생각은 다르다. 9호선 지하철 운행 시간 등의 근무여건이 관련법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사측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을 철저히 지키고 있고 9호선 특성에 맞춰서 근무 형태를 적용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첨예하게 맞선 노동 강도에 대해서도 걸릴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피로도가 높다는 노조측의 주장은 알고 있다”면서도 “법률적인 측면에선 접촉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양 측의 이런 소모전을 바라보는 고객들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6년째 9호선을 이용한다는 강서구 주민 김모씨(27)는 “결국 양 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일반 시민들을 볼모로 파업에 들어간다면 고객들만 불편을 겪는 게 아니냐”며 “노ㆍ사 양측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인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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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 (IP: *.36.142.218)
이거 하는김에 서교공 급여도 같이 좀.ㅈ
15:37
17.10.12.
ㅇㅇ (IP: *.70.15.160)
9호선 근무강도 악명높죠 사람을 계약직굴리듯이 막굴리니까 이직률이 후덜덜하죠
16:25
17.10.12.
2323 (IP: *.143.74.249)

9호선 1단계도 서교공이 해야지

18:17
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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