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D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인서울 문과출신. 이름 말하면 다 아는 중견기업들 다니다 

과중한 업무, 고객들의 진상, 사내정치, 밥먹듯 야근, 잦은 회식에 질려서 그만뒀다.

그래도 겉으로는 남들이 보기엔 참 좋아보이는 정장 말끔히 입고 말그대로 화이트칼라였는데

속내는 스트레스로 몸이 뒤틀릴것 같고 토요일은 행복하고 일요일은 지옥같은 나날이었어.

그러다 사표내고 나오고 코레일 대체인력 하길래 차량직 합격해서 3~4달 다녔는데

와 진짜 너무 행복했어. 자기 맡은일만 딱 하고 자기가 맡을 책임만 다하면 끝.

상급자가 일하기 싫어서 부하직원에게 짬처리하는 문화도 없음.

상급자가 부하직원 노예처럼 심부름 시키는 일도 없고 상호존중.

야근을 하더라도 자기 선택이고, 추가수당 필요없으면 야근 절대안함

회식이 있더라도 적당히 재밌게, 그리고 2차 3차 이런것보다 당구장이나 볼링장가서 친목활동.

3~4개월의 짧은 일자리였지만, 정말 즐거웠었다. 다 어르신이라 그렇지 대학 동아리 활동하는 느낌이었어.

처음에 기름만지고 얼굴에 기름튀고 먼지뒤집어 쓰는것도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하다보니 익숙해지고 다들 열심히 책임지고 하는것보니 할만하더라고.

그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 전에는 기술직 블루칼라 3D업종 이런 생각에 꺼려졌는데

막상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일을 둘다 접하고 보니, 몸은 블루칼라가 힘들거나 다칠 위험이 있어도

화이트 칼라는 신체적으로는 편할지 몰라도 정신적으로 고통받는게 크더라.

PSD 업무직도 괜찮을거라 생각해. 안전위험? 그건 기술직이면 어디든 도사리고 있는 위험아닌가?

코렐 사무영업도 수송파트에서 입환하다가 매년 순직하시는 분도 나오고 어느 산업이든 순직은 나오니까

안전에 철저한다면 다치지 않고 잘 해낼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