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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시설직의 실체

30대후반 아재 IP: *.208.200.98
375 0 1

타 공공기관의 시설팀에 재직중인데 여기 참 가관입니다.

 

고용형태도 직접고용이 아닌 간접고용인데다가

 

용역회사랑 계약도 1년 단기 계약입니다.

 

1월 1일자 입사 / 12월 31일자 퇴사죠.

 

당연히 호봉이란건 절대 쌓이지도 않고 각종 회식비나 업무 추진비는 존재하지도 않으며

 

시설팀 인원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걷어서 필요한 사무용품이나 커피,차 그리고 예산이 좀 남으면 조촐한 회식을 분기별로 1번씩 합니다.

 

게다가 대접은 더 비참합니다.

 

원래 업무인 점검과 수리는 뒷전이고 각종 사역에 시달리고

 

힘든 주간업무를 끝내고 당직에 들어가면

 

여기저기서 터지는 응급상황에 사고에 일단 당직자들이 끌려가서 욕먹고 시작하죠. 공공기관의 정직원들은 잘못한게 없으니까요.

 

한마디로 조선시대의 관노비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생활에 육체와 정신이 젖어들면 

60-70대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이 생활을 계속하며 좀비처럼 목숨만 유지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여기서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공부해서 다른 직장으로 옮긴다? 이건 꿈같은 소리죠.

 

제가 알고 있는한 제가 있는 현장시설직에서 공부해서 이직한 사람은 젊은 사람 딱 3명뿐.

 

나머지는 입으로는 불만을 늘어놓으면서 몸은 익숙해져서 지시받은대로만 움직이고

 

하루 일주일 한달 일년을 그렇게 젖어들어 세월만 보냅니다.

 

 

 

 

 

 

 

 

부디 여기 계신 취준생분들은 절대 허송세월보내지 말고

 

진짜 공부하려거든 목숨걸고 치열하게 투쟁하세요.

 

현장 시설직의 가장 큰 적은

 

못살게 구는 직장상사나 치졸한 직장동료가 아닌

 

나태해진 나 자신입니다.

 

 

p.s 당직근무 마치고 집에와서 컴퓨터 켜고 공부하다가 어느새 게임으로 하루를 날려버리고 저녁이 되서야 후회를 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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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ㅈㅈ (IP: *.179.104.139)

이미 막장이시네요..

21:47
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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