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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직들 참고해라. 참고로 길다. 내경험

ㅇㅇ IP: *.38.10.151
4154 0 7
(가습기 부품업체 중소기업.)
솔직히말할게. 중소기업갈거면. 알바해라.
책임은 책임데로많고, 돈은 돈데로 적다.
당시 가진스펙은 학점3.8 서울중상위권대학. 기사1, 토익780
요즘 여느날과같이, 취업이 어렵다라 방송에선 휘날기고있고 부모님등골빼기싫어서 인서울어 되는데로 들어갔다. 주6일에 복지라고는 화분과 자사 가습기와 연봉은 2600이었지만, 서울근무라는것에 집에서 출퇴근하겠거니 생각하고 생각했던 연봉보다 1000을깎고 들어갔다.
가습기 센서설계업무를 했었는데. 그야말로 갑을병정중에 정이었다.
온갖 본인직무에 기타잡업무가 목을죄었다. 발주처 제외 1차2차하청을 넘어 3차하청이었기에 위에서 공기업 공무원이하는말이 곧법이었으며 그걸 지키기위해 야간작업은 당연했었다.
야간작업한다고 야간수당챙겨주지 않았다. 정말 야근많이하는 어느날은 목욕탕비. 택시비하라고 현금 3만원 줬다.
가족과 많은 고민끝에 사표냈다.
(현대 중공업)
사표를쓰고, 8개월공부했다. 독하게마음먹고했던지라 짧으면 짧고 길면 긴세월이었다.
나는 154kv단독수전 받는 공장설비에 변압기 부분을 맡아서했다.
맞다. 솔직히 사회적위치로는 을정도됬다. 그래도 병정이 굽신굽신거리고, 큰소리로 떵떵거리던거생각하면 어느기업못지않게 갑의 위치였다. 불필요한 서류작업과 보고체계, 불필요한 야근과 상사눈치,를 제외하곤 나쁘지않았다.
연말보너스는 소형차한대뽑을만큼 두둑히나왔는데. 그돈을보면 모든피로가 싹놓는다. 먹고싶은거 먹고 사고싶은거사도 200을 저축했다. 하지만 그전자가 너무싫었다. 사규에는 분명 9시출근 6시퇴근이지만, 사내에서는 8시출근 저녁7시퇴근을 장려했으며, 우리사무실에선 7시반출근 저녁 10시퇴근이 당연했다. 거기다. 술좋아하는 부장은 10시부터 술판을 벌였다. 마무리되면 한시. 자는시간은 5시간이었다. 진짜 그만두고싶었던 일순위였다.
또한 그만두고싶었던 이유 이순위에서는 한전의 갑질이었다.
설비변경을하면 항상 죄인처럼 허가내달라는 검사를 받아야됬고, 이게잘못됫다 저게잘못됫다 지적질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새파랗게 어린놈이 와서 피크전력 낮춰라는둥. 왜설비변경신고작성안내냐는둥 온갖갑질하길래 뭐같았다. 하지만 맞춰줘야했다.
왜냐면 내가설계하고 결재받은 19억짜리공사가. 한전담당자 싸인없이는 허가가 안났고, 그 결재가 안나면 설계변경또는 딜레이가잡히는데 그럼공장 정지한 손실+설계변경손실마져 떠안아야했기때문에 최대한 기분맞추고 하라는데까지 맞추었다.
그래서 더러워서 공부했다.
(한전)
회사다니며 준비하느라 2년걸렸다.
한전담당자들이랑 마주치며, 겪은 설움을 토해내며 공부했다. 그리고 내가 그회사에 왔다. 월급은 3분의 2로줄었지만 우월감에젖어 망각했다. 왜냐면 그건 연수원에서부터 느낄것이다.
이게왠걸? 난 송전으로 발령받았다.
맞다. 산중턱에 회사가있다는것을 처음 알았다. 등산하며 출근하고 하산하며 퇴근했다. 고라니랑인사했고, 산새랑 노래하며 술먹었다.
그래도 갑질하고 편하게 일할수있을거라는 생각. 입사3주까지였다. 맨날 할매할배들 고깽이들고 송전탑 안치우면 뿌신다느니 찾아오고
뭔작업만하면 자기농지니뭐니 소송건다며 농약뿌리기로 위협하기 일쑤. 아씨버 이건 정이아니라 쩡처지였다.
퇴근하고 정말할게없다. 정상 바위위에서 막걸리에 라면과 전먹은게 유일한 재미었다. 동기중친한놈한데 물어봤다. 그놈은 도심지에 배전에있었는데, 민원에 시달리고, 기숙사 룸메이트와의 신경전에 시달리다못해. 둘이 같이 손잡고 퇴사했다.
결정적이게 퇴사한 이유중 하나는 아버지가 아프셔서 서울을 자주왕래했어야했는데, 서울은 고사하고 수도권도 안보내준다는점.
둘째는 그런피로감과 더불어 민원스트레스 +객지 산골생활에 대한 우울증으로 큰고민끝에 퇴사했다
(서울교통공사)
운좋게 퇴사 후 4개월만에 붙었다.
사실경력이얼마안되서 아직불만이라던가, 스트레스는 없다.
집에서 공짜로 출퇴근하고, 부모님보고 여자친구보고, 하고싶은 취미하고, 넉넉한시간에 너무좋다.
정말 내가다녔던 어느기업보다 수평적이고 직원서로를 배려했다.
불만이 하나있다면, 낮은급여?
하지만, 나는 중소기업 2600받던 시절에 정의위치에 있었던 시절을 비교하면 행복하다.
민원을상대할필요가없는 b2b체계이며, 확실히 갑의 위치에서 진도지휘할수있는. 내가선택하고 내가책임질수있는 그런자리에 있다.
부족함을 아는사람은 그만큼 귀할줄도 안다.
좋다. 지원해라. 애사심에 쓴글이 아니다. 솔직히 적어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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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36.131.130)
엄청 이직하셧네 면접볼떄마다
왜케 기간 짧게 이직하냐고 진지하게 안물어보던가요?
02:02
17.02.23.
ㅇㅇ (IP: *.38.10.151)
운이좋았던건지 궁금하지 않았던건지는 모르지만, 딱히 안물어봤습니다.
제생각이지만, 면접관들도 대강은 느꼈겠지요.
이직횟수와는 달리 질문은 한번도 안받았습니다.
02:06
17.02.23.
전기맨 (IP: *.150.190.49)

형님 준비하셨던 직무자료 보내주실수있나요?

전기후뱁니다 

02:54
17.02.23.
11 (IP: *.36.133.250)
실감나고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09:38
17.02.23.
ㅇㅇ (IP: *.115.248.82)
ㅔ와 ㅐ는 좀 구별합시다ㅠㅠ 서울 중상위권이면 중경외시인디...거기 나오셨다는 분이ㅎㅎ
저도 자동차 대기업 다니다 부교공 이직한 입장에서 매우 공감합니다
07:41
17.02.25.
궁금해요 (IP: *.246.204.254)

죄송하지만 나이좀 여쭈어 봐도 될까요? 다른 의도로 묻는게 아니라 공기업 나이 제한을 알고싶습니다

09:48
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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