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안전업무 직영화 두달만에 채용포기자 30명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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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메 8년차  정규직 280만이 팩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동조건 개선 안돼...645명중 605명 근무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분야 가장 많은 9명 포기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시가 구의역 사고 이후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 유지·보수 등 안전업무를 직영화하면서 '안전업무직'을 신설했지만 열악한 노동조건 탓에 30명이 채용을 포기하거나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와 서울 지하철 양(兩) 공사 노조,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구의역 사망재해 시민대책위 진상조사단은 20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2차 진상조사 결과 시민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안전업무 직영화 이후 필요한 인원은 총 645명이다. 그러나 현재 안전업무직으로 채용돼 재직중인 인원은 605명에 불과하다.

특히 30명은 안전업무직에 합격하고도 채용을 포기했거나 채용된 후 회사를 다니다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메트로에선 구의역 사고 때 숨진 김모(19)군과 같은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분야에서 가장 많은 9명이 안전업무직을 포기했다. 전동차 경정비와 모터카·철도장비 분야에서도 각각 5명씩 합격 후 채용을 포기하거나 중도 퇴사했다. 역사운영 업무는 정원보다 7명 부족한 상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도 2개 안전업무를 직영화했지만 전동차 보수에서 10명, 궤도 보수에서 1명씩 총 11명이 회사를 그만뒀다.

현재 서울 지하철 안전업무는 정원에 미달된 채 인력이 부족한 상태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추가 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르면 이달이나 내년 1월 중에나 임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진상조사단은 "낮은 노동조건은 인력 충원의 어려움과 그로 인한 안전 업무 수행의 위험을 야기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안전업무직의 경우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퇴사자가 발생하고 있어 직영화 이후에도 (업무 숙련도를 떨어뜨리는)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진상조사단은 기존 정규직과 안전업무직간 임금격차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양 공사의 안전업무직은 정규직 직원에 포함되지 않는 신설 직종이다. 이에따라 정규직과 같은 보수규정과 복지후생규정 등이 적용되지 않는다.

서울메트로의 8년차 정규직과 안전업무직의 월급을 비교해 보면 정규직은 기본임금과 상여수당, 업무지원수당 등을 합쳐 280만4368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안전업무직의 월급은 이보다 100만원 이상 적은 179만7474원이다.

여기에 노동형태도 4조2교대인 정규직과 달리 안전업무직은 3조2교대여서 노동강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진상조사단은 "안전업무직에도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직급을 설계하고 호봉 간 격차를 비슷하게 두고 외주사 근무 기간을 호봉으로 인정해 근무형태의 차이를 없애는 게 필요하다"며 "이는 총액인건비제나 행정자치부 경영평가 불이익과 관계없이 내부규정만 변경해 달성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