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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백이 오늘 반성 많이 했다

. IP: *.132.236.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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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타고 가는데 


우연히 맨앞칸에 타게 되서 기관사들 교대하는거 봤는데 


무슨 ㅅㅂ 안경잡이에 자동차 핸들도 잘 못돌릴거 같은 뚱뚱한 아줌마가  '특이사항 없습니다 수고하세요' 하고 운전실에서 내리더라 


솔직히 내가 저 아줌마보다 못난 놈이구나 생각나서 반성하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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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36.158.169)
청량리역은 경의중앙선 문산방향 승무교대역입니다.


가끔 전철을 타고 와서 KTX 이음으로 갈아타야 하지만 승강장을 못 찾고 헤메는 할아버님 할머님이나 한국어를 조금 하는 외국인이 계시는데 가끔 제게 길을 물어오셔서 어디서 타야 하는지 위치와 건너가는 경로를 가르쳐 드립니다.


그런데 보행기나 캐리어를 가지고 승강장의 전철 승하차용 게이트에 카드 찍고 못 지나가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냥 다시 지나가려니 당연히 판이 펴지면서 게이트가 가로막힙니다. 한 번은 지나가려던 찰나 한 아저씨가 (뭣모르고 틀린 길을 가르쳐주느라)불러세우셔서 그 사이 게이트가 도로 닫히기도 했답니다.


지금 내게 코레일 사원증이 있었더라면 바로 이 분을 통과시켜 드릴 텐데, 대구경북 기관차 이번에 면접 붙었더라면 곧 나도 스스로 도와드릴 능력이 생길 텐데 생각나서 조금 슬프지만 1-1 쪽에 코레일 근무복 입은 사람이 보이자 승객을 잠시 기다리게 하고 얼른 달려갔습니다.


처음 한 번은 수도전동 직원이시냐고 했더니 잠깐 갸웃거리다 알아들으신 적이 있어서, 코레일 전동차 기관사 맞으시냐고 하고 그렇다는 대답을 듣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승객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니, 승무교대하는 참인데 죄송하지만 잠시 게이트를 열어주시길 부탁한다고 합니다. 벨을 누를까도 했지만 불과 거리가 10m쯤이어서이기도 했습니다.


승객은 기관사와 제게 감사 인사를 하고 갈 길을 가셨고, 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기관사도 제게 인사를 해 주시고는 막 도착한 전철 운전실로 종종걸음을 옮기셨습니다.


그 밖에도 승차 처리 안 된 승차권, 이미 하차 처리된 승차권 소리가 무슨 뜻인지 몰라 헤메는 승객을 보고는 하는데 역시 직접 도울 수는 없었지만 호출벨을 눌러 상황을 역무원에게 설명하고, 휴대용 정산기를 들고 달려오시거나 원격으로 열어주셔서 해결되면 그 승객 또한 고맙다는 말씀을 해 주십니다.


철도공기업 사원증을 가지고 있으면 한층 깊게 맛보게 될 이런 기쁜 일들, 취업 힘든데 기관사로 길 열어봐야지 따위 생각이 아니라 진심으로 기관사를 원해 온 사람으로서 꼭 입사해내고 싶은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12:21
24.06.06.
현직 (IP: *)
면백아 그리고 니돈으로 지금 생 연명하는것도 아니잖아ㅋ 부모에게 기생하는데 생각도 못났네ㅋ
13:05
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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