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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직의 하루 (야간 편) + (희망 편) (한국철도공사) ㅋㅋㅋㅋㅋ

admin IP: *
791 2 14
1. 너무 추우면 작업 취소지만 애매해서 강행

2. 비나 진눈깨비가 올거 같지만 애매해서 강행 (결국 새벽 4시에 마른 서리가 내리지만)

3. 1년 동안 해야 할 작업 구간이 너무 넓어서 못한 곳이 많기 때문에 년도가 넘어가기 전에 무조건 처리해야 하는 구간 있음


4. 사람이 6명 이지만 1명은 운전 담당, 1명은 수장님 (조언 담당), 1명은 전조등? 비추는거 고정, 1명은 허리가 아픔, 

1명은 작업 선임, 1명은 작업 막내 (나) -> 2명이 행동 담당


(가끔은 총인원 3명이서도 작업 강행 할 때가 있다!!! 왜냐면 멋있으니까)


5. 도지나(허리띠)에 1719 깔깔이(복스알), 1921 깔깔이, 2527 등 특수 규격 깔깔이 (필요시) 추가, 8인치 펜치, 300미리 스패너 렌치, 일자드라이버, 밧줄 3미터, 어깨끈, 생명줄 주렁주렁 매달고 올라감

6. 그 외 기타 각종 금구류, 조가선 덮개, 드로퍼와 행거, 기름걸레, 물통, 구리스, 장선기 및 각종 공구류 챙겨 올라감


-> 작업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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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다리 높은 구간인데 밑이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임 현기증 남

+ 옆에 저 밑으로 시커먼 강물 있음

+ 철주 바깥쪽에 기대서서 허리춤의 안전바 한줄만 걸고 두손으로 작업 중 (줄 끊어지면 바로 황천길)

+ 빠케쓰 차는 앞에 다른데 턴다고 휑~ 가버림


+ 까치집이 너무 크고 길쭉하게 지어져서 위로 기어올라가서 다시 자세잡아야 됨 

(안전바 철거하고 다시 기어올라가서 한손으로 철주 잡고 다시 놀고 있는 한손 으로 안전바 걸다가 실수로 잘못 걸어서 식겁함 근데 까치집이 너무 빽빽해서 안전바를 적당한데 쑤셔박기 힘듦)

+ 추운데 긴장되기도 하고 까치집 터는거 중노동이라 땀이 남 근데 무섭다고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발에 힘빼면 바로 추락해서 강냉이 털리고 안면 작살남 (사소하게는 가끔 밟고 서있는 철주빔 고정 나사가 헐거워져서 철판이 빠지기도(!) 함)


+ 안에서 까치 어미 튀어 나오고 안에는 새끼들 있음

+ 장갑 뚫고 철사가 기어들어와서 찔려서 피가 남

+ 피는 나는데 일단 까치집은 털자고 결정해서 전기테이프로 피가 나는 상처를 지혈하고 작업 강행 함


+ 바람 쌔게 부는 중인데 서리가 갑자기 내리다가 그침

+ 개추움 (체감온도 영하 10도 이하)

+ 미끄러움

+ 밑에 레일 까지 5미터를 기어내려옴 

+ 밑에 까치집 나뭇가지 리어카로 2대는 나오는거 옆으로 옮기고 밟아서 으깸

을 작업 시간 동안 3번 반복 (작업 선임이 2번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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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케쓰 차 10분 후에 온다고 했는데 까먹고 그냥 가버려서 걸어서 따라 가는 중에 급하게 전화 걸어서 호출함

-> 이거슨 동력단로기 점검을 여러명이서 여러 개를 동시에 하다가 가끔 벌어지기도 한다 (같이 나온걸 까먹음)


+ 다행히도 빠케쓰 차 되돌아와서 태우고 같이 가는데 갑자기 이 추운데 하등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구리스를 장력추와 가이드 철사에 칠하자고 함 

이미 구리스 (왁스 같은 거) 창고에 10통 사놔서 다 써야 됨 (비오면 다 씻겨 내려갈게 뻔한데다가 돈 ㅈㄹ)


+ 장력추 밟고 올라서서 작업 하는데 돼지꼬리 잘못 말아놔서 추가 밑으로 훅 빠져버림 욕을 작살나게 먹음

+ 추 Xyz길이 다시 잡음 장선기도 개ㅆㅂ 무겁고 피스톤 운동을 한 50번은 해야 잡히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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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하게 킨크 (비틀어짐) 도 잡고 교차금구도 조정하고 곡선당김금구 위치이동하고 전차선 곡선구간 장력잡는 돼지꼬리에 구리판 말아서 넣고 조가선 터진거 철사로 묶고 조가선 덮개 교체하고 등등 잡일이 많아서 서터레스 ㅠㅠㅠ


위에서 이야기한 작업 풀세트 크리를 하루 작업 동안에 뚜드려 맞아봐야


아 내가 일 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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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편: 일 끝나고 추운데 고생했다고 소주 글라스에 부어서 마시고 안주는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부은 컵라면 개꿀 ㅋㅋㅋ 

이렇게 아무도 못 말리는 술쟁이 탄생!!!

알콜 중독이 되어서 다른 생각은 못하고 그냥 집 회사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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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IP: *)
(희망 편)
같은 조에 아웃라이더 유탄발사기 같은 톡톡 튀는 용자가
(그는 노조에 투신한 강성 대위원이자, 명예 안전 감독관으로써, '사측의 과도한! 업무 강요'와 '부조리한 상황'에 분노할 줄 아는 이 시대의 깨어있는 식자이다)

개썅마이웨이 외치고 오늘은 놀자고 선언하면

갑자기 장비운전원 이 집에 가거나 몸이 아프고 설사를 좍좍 하고 감기 기운이 오기도 하며

수장님이 갑자기 ㅇㅇ 을/를 먹자고 선언하거나 오늘이야말로 비가 무조건 온다고 선빵을 날리고 취소를 시전하거나 작업 구간 겹친다고 떼를 써서 후순위로 밀려남 당하거나

갑자기 고배 단전 작업이 중요해져서 차상작업 대신 전기실에 짱박히고 오늘 따라 전기실이 따뜻하고 전자파와 웅웅거리는 소음이 친밀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되거나

하는 등 기적이 일어난다 아 물론 사고나서 응급 복구때는 그런거 없음 ㅋㅋㅋ
A자 사다리 개 ㅆ부ㄹ 역시나 유리섬유 군데군데 깨지고 맨 정상에 있는 철판 구부러지고 통째로 흔들거리며 당장 넘어갈거 같은 상황에서
(논산훈련소 6.25 때 수통 50년되어서 안에서 녹물 나오는 거 그냥 두어번 씻고 물을 받아서 행군간에 좋다고 마시는 것 마냥)
그냥 작업 강행하다가 손가락 찔리고 베이고 찝히고 멍들고
.
.

(절망 편)
수장님이 개ㅆ부ㄹ 골수 워커홀릭이다 ㅠㅠㅠㅠㅠ
10:15
24.04.01.
admin (IP: *)
악! 너가 선택한 해병대 악과 깡으로 버텨라!
악기바리!!! 아아악!!!
악! 악! 악!

(코레일 전철직군의 외마디 비명)
10:16
24.04.01.
?? (IP: *.36.142.62)

전철직은 머임? 통신임 차량임?

11:50
24.04.01.
admin (IP: *)
??
코레일은 그냥 전기로 묶어서 뽑은 다음 신호 전철 통신 변전 정보통신으로 뿌려요 개중에는 관제도 가긴 하지만 ㅋㅋㅋ
12:26
24.04.01.
전기현직 (IP: *)
드로퍼랑 행거도 구분 못하는거보면 이분 그냥 소설썼네ㅋㅋ
12:14
24.04.01.
전기현직 (IP: *)
전기현직
근데 거의 맞말이라 개추준다
12:15
24.04.01.
admin (IP: *)
전기현직
드로퍼랑 행거 둘다 있는 구간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게 친구여 개량 안된데는 아직도 있어요
12:25
24.04.01.
전기현직 (IP: *)
admin
진심??? 나 수도권충이라 몰랐노ㅋㅋ
13:19
24.04.01.
ㅇㅇ (IP: *)
여기는 기관사 준비하는 애들 오는곳인데....그래도 심각하긴 하네ㅋㅋㅋ
14:58
24.04.01.
ㅇㅇ (IP: *.102.14.221)
여기 기관사 준비하는곳고 기관사들 그래서 전통 시설 보면 대피해 있어도 경적 빵빵 울리고 잡부 취급함
16:47
24.04.01.
ㅇㅇ (IP: *.111.2.104)
ㅇㅇ
근데 잡부 맞음 온갖일 다함
22:39
24.04.01.
ㅇㅇ (IP: *)
ㅇㅇ
전철전력이나 신호 발령나면 그냥 뒤졌다고 생각해라
16:42
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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