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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도 장비운전원이 본 토목장비

토장이 IP: *.202.154.23
621 10 8
  1. 23.09.13. 16:44
  2. 23.09.13. 16:43

23.09.13. 16:44

0. 토목장비가 가는 부서


야간격일제를 시행하는 1종 기계장비, 2종 기계장비 운전원


일근(가끔 야근)하는 각 시설반 모터카 운전원


전국을 돌아다니는 선로검측차 운전원(짬+운빨+전보제한 없어야 가능)


난 2종 갔다가 1종으로 감




1. 야간 근무일 뿐 본 작업 시간이 야간에 많아도 2~3시간 깔짝 일하고 만다.


열차가 많이 지연되거나 특수한 상황만 아니면 0시부터 새벽 2~3시 까지 밖에 본작업 안함


그리고 작업을 오래 하고 싶어도 할당량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열차가 안다니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어 마무리 해야 될 시간도 있어야 하니 오래도 못한다.




2. 근무외 시간이 많음


알람 소리 듣고 일어날 일이 없이 몸이 눈 떠져도 출근시간이 많이 남는다.


영화보든 게임하든 여가시간이 보장이 됨


그리고 하루는 휴무인 것도 있고 근무 교차할 때는 72시간 넘게 쉴때도 있어서 여행가기 딱 좋다.




3. 계속 야간만 하는건 아니였음


폭염이나 한파같이 극단적인 기온일 때 작업하면 선로가 난리날 수도 있고 장비도 쉴 타이밍을 줘야 하기 때문에 여름에 2주, 겨울에 4주 내외로 일근돌린다. 정비같은것도 하지만 정비는 1주일에 2~3일 하고 그마저도 2시간 안에 끝나고 나머지 시간는 그냥 쉬거나 교양실에 앉아서 이론교육같은걸 주로 함


초반에 그래도 존나 눈치보여서 장비 작업설명서 라도 읽고 있으면 선배님들이 그만 읽고 누우라고 하더라




또한 시설반 모터카로 갈 기회가 있는데 거기로 가게 되면은 일근보장은 기본이고 가끔 야간 투입되더라도 운전이랑 크레인만 조작해주면 되니 잠깐 투입되고 말아서 힘들건 없었음(+수당)


단 시설반 이다 보니 전설의 민둥산이나 사람없이 산만 둘러싸인 그런곳 가서도 잘 살 자신 있으면 시설반 모터카 하셈




4. 경우에 따라 운전도 많이 함


거점역 같은곳에 장비를 두고 작업개소로 장비가 묶어서 이동하는게 업무중에 하나이기도 함


그리고 장비 특성상 한 곳에 있는게 아니라 적어도 1달 내외 주기로 소속받은 관내 이곳저곳을 이동해서 


좀 고장이 큰건 장비 정비하는 사무소로 직접 장비운전 하기도 해서 나름 중장거리 운전도 할 기회가 생김


문제는 중정비 받으러 신탄진 갈 때 사업소 별로 단거리 일 수도 있고 장거리 일 수도 있는데 이는 운전을 너무 좋아하는거 아닌 이상 호불호가 갈릴듯


난 운전하는게 좋고 주로 모든장비 몰아본 내가 자원해서 가는데 다른사람들은 그것마저 귀찮다고 떠넘기더라ㅋ 그날은 개꿀이다.


전기통신 먼저 입사한 지인에게 물어보면 그렇게 운전 많이 안하고 오히려 다른 작업 한다고 해서 부러워 하긴 함




5. 침식차 생활


솔직히 ㅅㅂㅋㅋㅋㅋ 나도 맨날 생활하는데 이건 좀 약간 그럼


익숙해지면 괜찮은.. 처음올 때 군대 침상형 생활관 안에 막 일병부터 하사~상사 되시는 간부들이 있는곳에 이등병이 배치받은 느낌이였음


다행이도 내가 배정받은 곳은 분위기가 좋고 선임분들도 모두 잘해주셔서 감동 ㅠㅠ인데 이건 지역별로 다를 수 있으니 모른다. 동기들 썰 들어보면 그냥 관심도 안가져주는 곳도 있다고 함


그리고 침식차 안에 취식은 전면 금지가 되어서 굳이 요리 해먹고 싶으면 개인이 먹을것만 하거나 각 처장님께 허가까지 받아야 될 정도로 엄격하게 금지되다 보니 각자 모임or개인이 역 근처에 식당으로 가거나 도시락 싸와서 따로 먹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 침식차가 있는곳은 쾌적한 시설반 건물 근처에 있다보니 화장실이나 샤워시설은 같이 쓸 수 있기도 한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침식차는 크고 쾌적해서 나름 살만했고 이제 시설 개량화 되다 보니 되도록 아주 멀리 있는 곳 아니면 침식차 보단 장비고 같이 원래 장비부서 있는 역으로 다니기 시작했고 추후 팀별이나 개인별(1, 2조에 각 1명씩)로 방을 나눌 예정 이라곤 하는데 이건 좀 먼 미래일듯


그리고 요즘 성비위나 고충처리가 생기면 상부에 보고를 쉽게 할 수 있으니 선임분들도 괴롭히거나 못된짓 하는 분들도 없을거임


그래도 있다면 어떻게 보고해야하고 누구한테 보고해야 하는지 다 배우니 적극 신고하면 됨(피해자는 부서이동도 가능, 가해자는 원하면 유배지로 보낼수도 있고)




6. 모터카?


아마 취업준비 하는 토목장비 사람들에겐 꿈같은 자리일 건데 이건 사업소 마다 다르다.


당연히 1,2종에도 모터카가 있고 시설반 마다도 있긴 하지만 어느 사업소는 짬 많은 사람 위주로 보내는 경우도 있고 어디는 신입을 바로 모터카 넣는곳도 있음


근데 대부분 돈 안된다고 1,2종 장비 가는 분들도 계실테고 아님 편한게 좋은 사람이 많으면 모터카가 인기있는 경우도 있다. 그건 어디마다 다르니 참고


근데 난 오히려 여러장비 만질 줄 알고 싶어서 2종에 벨러스트 클리너(CL) 먼저 하고 1종 간 케이스임




7. 2종 장비는 지옥? CL?


2종 장비의 메인인 벨러스트 클리너(CL)가 있는데 이놈이 하는건 굴착 가능한 체인을 선로 밑에 두고 작아진 자갈이나 토사같은걸 회수한 뒤 채로 털어서 다시 쓸 수 있는 자갈은 뿌리고 못쓰는 자갈이랑 토사는 다른곳으로 버리는 작업을 하는 크고 비싼(100억 넘음) 장비임


근데 문제는 그 체인을 선로밑에 연결되있다 보니 처음에는 분리 되어 있다가 작업 대 조립하는건 사람이 직접 해줘야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신형이라 그런지 기계랑 작은 크레인이 달려서 정작 사람이 하는건 그렇게 힘든건 없음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모여서 삽질하고 곡갱이질 하고 줄 묶어서 침목 빼는 것을 터파기 라고 하는데 자갈을 노반까지 드러낼 정도로 파는걸 사람이 직접 다 해서 기피 대상 이였지만 우리 사업소는 작년 나 입사할 때 부터 굴삭기를 많이 도입하고 굴삭기 인원도 충원 되다 보니 연에 한 10번 내외까지만 하고 올해는 이제 사람이 직접 파는 경우는 한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서 굴삭기가 자갈 다 파주고 굴착체인 넣고 빼는것 까지 해주다 보니 사람은 그냥 간단한 조립과 분해만 하면 사실 몸쓸일이 없어서 2종도 개꿀부서가 되어버림 ㅋㅋㅋㅋ


하지만 문제는 자갈화차를 타서 자갈살포는 직접 여닫고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힘이 안들어서 난 할만했음

그렇게 작업하고 남들보다 1~3시간 빠르게 복귀해서 먼저 쉴 수 있는건 정말 최고였지


1종은 뭐 장비에 내릴일이 없지만 2종이 저렇게 편해지니깐 시설반 사람들이 너도나도 오고 싶어하더라


난 그렇게 편하게 일하고 CL 조작하다가 6개월 후 1종장비 옴


사업소 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내가 겪은걸 위주로 쓴 거는 맞음... 작업할 때 사진 같은걸 남기고 싶지만 장비 탑승하거나 점검 등 업무보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폰을 들고 타면 안되다 보니 사진은 없네 ㅠ

(걸리면 안전처가 어디선가 감시하거나 튀어놔와서 징계, 이렇게 해서 선임 한 분 걸려가지고 징계받으셨다.)


암튼 다들 원하는 곳 지원해서 합격하길 바람요

바빠서 썰만 풀고 질문은 못받음

23.09.13. 16:43

0. 토목장비가 가는 부서


야간격일제를 시행하는 1종 기계장비, 2종 기계장비 운전원


일근(가끔 야근)하는 각 시설반 모터카 운전원


전국을 돌아다니는 선로검측차 운전원(짬+운빨+전보제한 없어야 가능)


난 2종 갔다가 1종으로 감




1. 야간 근무일 뿐 본 작업 시간이 야간에 많아도 2~3시간 깔짝 일하고 만다.


열차가 많이 지연되거나 특수한 상황만 아니면 0시부터 새벽 2~3시 까지 밖에 본작업 안함


그리고 작업을 오래 하고 싶어도 할당량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열차가 안다니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어 마무리 해야 될 시간도 있어야 하니 오래도 못한다.




2. 근무외 시간이 많음


알람 소리 듣고 일어날 일이 없이 몸이 눈 떠져도 출근시간이 많이 남는다.


영화보든 게임하든 여가시간이 보장이 됨


그리고 하루는 휴무인 것도 있고 근무 교차할 때는 72시간 넘게 쉴때도 있어서 여행가기 딱 좋다.




3. 계속 야간만 하는건 아니였음


폭염이나 한파같이 극단적인 기온일 때 작업하면 선로가 난리날 수도 있고 장비도 쉴 타이밍을 줘야 하기 때문에 여름에 2주, 겨울에 4주 내외로 일근돌린다. 정비같은것도 하지만 정비는 1주일에 2~3일 하고 그마저도 2시간 안에 끝나고 나머지 시간는 그냥 쉬거나 교양실에 앉아서 이론교육같은걸 주로 함


초반에 그래도 존나 눈치보여서 장비 작업설명서 라도 읽고 있으면 선배님들이 그만 읽고 누우라고 하더라




또한 시설반 모터카로 갈 기회가 있는데 거기로 가게 되면은 일근보장은 기본이고 가끔 야간 투입되더라도 운전이랑 크레인만 조작해주면 되니 잠깐 투입되고 말아서 힘들건 없었음(+수당)


단 시설반 이다 보니 전설의 민둥산 같은곳 가서도 잘 살 자신 있으면 시설반 모터카 하셈




4. 경우에 따라 운전도 많이 함


거점역 같은곳에 장비를 두고 작업개소로 장비가 묶어서 이동하는게 업무중에 하나이기도 함


그리고 장비 특성상 한 곳에 있는게 아니라 적어도 1달 내외 주기로 소속받은 관내 이곳저곳을 이동해서 


좀 고장이 큰건 장비 정비하는 사무소로 직접 장비운전 하기도 해서 나름 중장거리 운전도 할 기회가 생김


문제는 중정비 받으러 신탄진 갈 때 사업소 별로 단거리 일 수도 있고 장거리 일 수도 있는데 이는 운전을 너무 좋아하는거 아닌 이상 호불호가 갈릴듯


난 운전하는게 좋고 주로 모든장비 몰아본 내가 자원해서 가는데 다른사람들은 그것마저 귀찮다고 떠넘기더라ㅋ 그날은 개꿀이다.


전기통신 먼저 입사한 지인에게 물어보면 그렇게 운전 많이 안하고 오히려 다른 작업 한다고 해서 부러워 하긴 함




5. 침식차 생활


솔직히 ㅅㅂㅋㅋㅋㅋ 나도 맨날 생활하는데 이건 좀 약간 그럼


익숙해지면 괜찮은.. 처음올 때 군대 침상형 생활관 안에 막 일병부터 하사~상사 되시는 간부들이 있는곳에 이등병이 배치받은 느낌이였음


다행이도 내가 배정받은 곳은 분위기가 좋고 선임분들도 모두 잘해주셔서 감동 ㅠㅠ인데 이건 지역별로 다를 수 있으니 모른다. 동기들 썰 들어보면 그냥 관심도 안가져주는 곳도 있다고 함


그리고 침식차 안에 취식은 전면 금지가 되어서 굳이 요리 해먹고 싶으면 개인이 먹을것만 하거나 각 처장님께 허가까지 받아야 될 정도로 엄격하게 금지되다 보니 각자 모임or개인이 역 근처에 식당으로 가거나 도시락 싸와서 따로 먹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 침식차가 있는곳은 쾌적한 시설반 건물 근처에 있다보니 화장실이나 샤워시설은 같이 쓸 수 있기도 한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침식차는 크고 쾌적해서 나름 살만했고 이제 시설 개량화 되다 보니 되도록 아주 멀리 있는 곳 아니면 침식차 보단 장비고 같이 원래 장비부서 있는 역으로 다니기 시작했고 추후 팀별이나 개인별(1, 2조에 각 1명씩)로 방을 나눌 예정 이라곤 하는데 이건 좀 먼 미래일듯


그리고 요즘 성비위나 고충처리가 생기면 상부에 보고를 쉽게 할 수 있으니 선임분들도 괴롭히거나 못된짓 하는 분들도 없을거임


그래도 있다면 어떻게 보고해야하고 누구한테 보고해야 하는지 다 배우니 적극 신고하면 됨(피해자는 부서이동도 가능, 가해자는 원하면 유배지로 보낼수도 있고)




6. 모터카?


아마 취업준비 하는 토목장비 사람들에겐 꿈같은 자리일 건데 이건 사업소 마다 다르다.


당연히 1,2종에도 모터카가 있고 시설반 마다도 있긴 하지만 어느 사업소는 짬 많은 사람 위주로 보내는 경우도 있고 어디는 신입을 바로 모터카 넣는곳도 있음


근데 대부분 돈 안된다고 1,2종 장비 가는 분들도 계실테고 아님 편한게 좋은 사람이 많으면 모터카가 인기있는 경우도 있다. 그건 어디마다 다르니 참고


근데 난 오히려 여러장비 만질 줄 알고 싶어서 2종에 벨러스트 클리너(CL) 먼저 하고 1종 간 케이스임




7. 2종 장비는 지옥? CL?


2종 장비의 메인인 벨러스트 클리너(CL)가 있는데 이놈이 하는건 굴착 가능한 체인을 선로 밑에 두고 작아진 자갈이나 토사같은걸 회수한 뒤 채로 털어서 다시 쓸 수 있는 자갈은 뿌리고 못쓰는 자갈이랑 토사는 다른곳으로 버리는 작업을 하는 크고 비싼(100억 넘음) 장비임


근데 문제는 그 체인을 선로밑에 연결되있다 보니 처음에는 분리 되어 있다가 작업 대 조립하는건 사람이 직접 해줘야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신형이라 그런지 기계랑 작은 크레인이 달려서 정작 사람이 하는건 그렇게 힘든건 없음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모여서 삽질하고 곡갱이질 하고 줄 묶어서 침목 빼는 것을 터파기 라고 하는데 자갈을 노반까지 드러낼 정도로 파는걸 사람이 직접 다 해서 기피 대상 이였지만 우리 사업소는 작년 나 입사할 때 부터 굴삭기를 많이 도입하고 굴삭기 인원도 충원 되다 보니 연에 한 10번 내외까지만 하고 올해는 이제 사람이 직접 파는 경우는 한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서 굴삭기가 자갈 다 파주고 굴착체인 넣고 빼는것 까지 해주다 보니 사람은 그냥 간단한 조립과 분해만 하면 사실 몸쓸일이 없어서 2종도 개꿀부서가 되어버림 ㅋㅋㅋㅋ


하지만 문제는 자갈화차를 타서 자갈살포는 직접 여닫고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힘이 안들어서 난 할만했음

그렇게 작업하고 남들보다 1~3시간 빠르게 복귀해서 먼저 쉴 수 있는건 정말 최고였지


1종은 뭐 장비에 내릴일이 없지만 2종이 저렇게 편해지니깐 시설반 사람들이 너도나도 오고 싶어하더라


난 그렇게 편하게 일하고 CL 조작하다가 6개월 후 1종장비 옴


사업소 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내가 겪은걸 위주로 쓴 거는 맞음... 작업할 때 사진 같은걸 남기고 싶지만 장비 탑승하거나 점검 등 업무보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폰을 들고 타면 안되다 보니 사진은 없네 ㅠ

(걸리면 안전처가 어디선가 감시하거나 튀어놔와서 징계, 이렇게 해서 선임 한 분 걸려가지고 징계받으셨다.)


암튼 다들 원하는 곳 지원해서 합격하길 바람요

바빠서 썰만 풀고 질문은 못받음

0. 토목장비가 가는 부서


야간격일제를 시행하는 1종 기계장비, 2종 기계장비 운전원


일근(가끔 야근)하는 각 시설반 모터카 운전원


전국을 돌아다니는 선로검측차 운전원(짬+운빨+전보제한 없어야 가능)


난 2종 갔다가 1종으로 감




1. 야간 근무일 뿐 본 작업 시간이 야간에 많아도 2~3시간 깔짝 일하고 만다.


열차가 많이 지연되거나 특수한 상황만 아니면 0시부터 새벽 2~3시 까지 밖에 본작업 안함


그리고 작업을 오래 하고 싶어도 할당량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열차가 안다니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어 마무리 해야 될 시간도 있어야 하니 오래도 못한다.




2. 근무외 시간이 많음


알람 소리 듣고 일어날 일이 없이 몸이 눈 떠져도 출근시간이 많이 남는다.


영화보든 게임하든 여가시간이 보장이 됨


그리고 하루는 휴무인 것도 있고 근무 교차할 때는 72시간 넘게 쉴때도 있어서 여행가기 딱 좋다.




3. 계속 야간만 하는건 아니였음


폭염이나 한파같이 극단적인 기온일 때 작업하면 선로가 난리날 수도 있고 장비도 쉴 타이밍을 줘야 하기 때문에 여름에 2주, 겨울에 4주 내외로 일근돌린다. 정비같은것도 하지만 정비는 1주일에 2~3일 하고 그마저도 2시간 안에 끝나고 나머지 시간는 그냥 쉬거나 교양실에 앉아서 이론교육같은걸 주로 함


초반에 그래도 존나 눈치보여서 장비 작업설명서 라도 읽고 있으면 선배님들이 그만 읽고 누우라고 하더라




또한 시설반 모터카로 갈 기회가 있는데 거기로 가게 되면은 일근보장은 기본이고 가끔 야간 투입되더라도 운전이랑 크레인만 조작해주면 되니 잠깐 투입되고 말아서 힘들건 없었음(+수당)


단 시설반 이다 보니 전설의 민둥산이나 사람없이 산만 둘러싸인 그런곳 가서도 잘 살 자신 있으면 시설반 모터카 하셈




4. 경우에 따라 운전도 많이 함


거점역 같은곳에 장비를 두고 작업개소로 장비가 묶어서 이동하는게 업무중에 하나이기도 함


그리고 장비 특성상 한 곳에 있는게 아니라 적어도 1달 내외 주기로 소속받은 관내 이곳저곳을 이동해서 


좀 고장이 큰건 장비 정비하는 사무소로 직접 장비운전 하기도 해서 나름 중장거리 운전도 할 기회가 생김


문제는 중정비 받으러 신탄진 갈 때 사업소 별로 단거리 일 수도 있고 장거리 일 수도 있는데 이는 운전을 너무 좋아하는거 아닌 이상 호불호가 갈릴듯


난 운전하는게 좋고 주로 모든장비 몰아본 내가 자원해서 가는데 다른사람들은 그것마저 귀찮다고 떠넘기더라ㅋ 그날은 개꿀이다.


전기통신 먼저 입사한 지인에게 물어보면 그렇게 운전 많이 안하고 오히려 다른 작업 한다고 해서 부러워 하긴 함




5. 침식차 생활


솔직히 ㅅㅂㅋㅋㅋㅋ 나도 맨날 생활하는데 이건 좀 약간 그럼


익숙해지면 괜찮은.. 처음올 때 군대 침상형 생활관 안에 막 일병부터 하사~상사 되시는 간부들이 있는곳에 이등병이 배치받은 느낌이였음


다행이도 내가 배정받은 곳은 분위기가 좋고 선임분들도 모두 잘해주셔서 감동 ㅠㅠ인데 이건 지역별로 다를 수 있으니 모른다. 동기들 썰 들어보면 그냥 관심도 안가져주는 곳도 있다고 함


그리고 침식차 안에 취식은 전면 금지가 되어서 굳이 요리 해먹고 싶으면 개인이 먹을것만 하거나 각 처장님께 허가까지 받아야 될 정도로 엄격하게 금지되다 보니 각자 모임or개인이 역 근처에 식당으로 가거나 도시락 싸와서 따로 먹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 침식차가 있는곳은 쾌적한 시설반 건물 근처에 있다보니 화장실이나 샤워시설은 같이 쓸 수 있기도 한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침식차는 크고 쾌적해서 나름 살만했고 이제 시설 개량화 되다 보니 되도록 아주 멀리 있는 곳 아니면 침식차 보단 장비고 같이 원래 장비부서 있는 역으로 다니기 시작했고 추후 팀별이나 개인별(1, 2조에 각 1명씩)로 방을 나눌 예정 이라곤 하는데 이건 좀 먼 미래일듯


그리고 요즘 성비위나 고충처리가 생기면 상부에 보고를 쉽게 할 수 있으니 선임분들도 괴롭히거나 못된짓 하는 분들도 없을거임


그래도 있다면 어떻게 보고해야하고 누구한테 보고해야 하는지 다 배우니 적극 신고하면 됨(피해자는 부서이동도 가능, 가해자는 원하면 유배지로 보낼수도 있고)




6. 모터카?


아마 취업준비 하는 토목장비 사람들에겐 꿈같은 자리일 건데 이건 사업소 마다 다르다.


당연히 1,2종에도 모터카가 있고 시설반 마다도 있긴 하지만 어느 사업소는 짬 많은 사람 위주로 보내는 경우도 있고 어디는 신입을 바로 모터카 넣는곳도 있음


근데 대부분 돈 안된다고 1,2종 장비 가는 분들도 계실테고 아님 편한게 좋은 사람이 많으면 모터카가 인기있는 경우도 있다. 그건 어디마다 다르니 참고


근데 난 오히려 여러장비 만질 줄 알고 싶어서 2종에 벨러스트 클리너(CL) 먼저 하고 1종 간 케이스임




7. 2종 장비는 지옥? CL?


2종 장비의 메인인 벨러스트 클리너(CL)가 있는데 이놈이 하는건 굴착 가능한 체인을 선로 밑에 두고 작아진 자갈이나 토사같은걸 회수한 뒤 채로 털어서 다시 쓸 수 있는 자갈은 뿌리고 못쓰는 자갈이랑 토사는 다른곳으로 버리는 작업을 하는 크고 비싼(100억 넘음) 장비임


근데 문제는 그 체인을 선로밑에 연결되있다 보니 처음에는 분리 되어 있다가 작업 대 조립하는건 사람이 직접 해줘야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신형이라 그런지 기계랑 작은 크레인이 달려서 정작 사람이 하는건 그렇게 힘든건 없음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모여서 삽질하고 곡갱이질 하고 줄 묶어서 침목 빼는 것을 터파기 라고 하는데 자갈을 노반까지 드러낼 정도로 파는걸 사람이 직접 다 해서 기피 대상 이였지만 우리 사업소는 작년 나 입사할 때 부터 굴삭기를 많이 도입하고 굴삭기 인원도 충원 되다 보니 연에 한 10번 내외까지만 하고 올해는 이제 사람이 직접 파는 경우는 한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서 굴삭기가 자갈 다 파주고 굴착체인 넣고 빼는것 까지 해주다 보니 사람은 그냥 간단한 조립과 분해만 하면 사실 몸쓸일이 없어서 2종도 개꿀부서가 되어버림 ㅋㅋㅋㅋ


하지만 문제는 자갈화차를 타서 자갈살포는 직접 여닫고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힘이 안들어서 난 할만했음

그렇게 작업하고 남들보다 1~3시간 빠르게 복귀해서 먼저 쉴 수 있는건 정말 최고였지


1종은 뭐 장비에 내릴일이 없지만 2종이 저렇게 편해지니깐 시설반 사람들이 너도나도 오고 싶어하더라


난 그렇게 편하게 일하고 CL 조작하다가 6개월 후 1종장비 옴


사업소 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내가 겪은걸 위주로 쓴 거는 맞음... 작업할 때 사진 같은걸 남기고 싶지만 장비 탑승하거나 점검 등 업무보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폰을 들고 타면 안되다 보니 사진은 없네 ㅠ

(걸리면 안전처가 어디선가 감시하거나 튀어놔와서 징계, 이렇게 해서 선임 한 분 걸려가지고 징계받으셨다.)


암튼 다들 원하는 곳 지원해서 합격하길 바람요

바빠서 썰만 풀고 질문은 못받음

반박시 님 말이 맞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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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IP: *.177.185.153)
혹시 선로점검차나 모터카 가고싶은데 신입이 바로 못가도 3년안으로 갈수있을까요? 저 모터카 가고싶거든요
16:51
23.09.13.
(IP: *.81.67.130)
ㅇㅇ
가고싶다고 가는게아님
17:15
23.09.13.
토장인 (IP: *)
토장은 티오 많은 곳이 빈집임 참고해서 지원요망
16:52
23.09.13.
ㅇㅇ (IP: *.101.2.210)
정성글이다 개추 박아라
16:54
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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