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장비 예비 지원자, 예비 합격자 분들을 위한 글

합격하고 드림레일에 쭉 오지않았는데

오랜만에 글을 써보네요.

학교 후배들이 토목장비 분야에 대해 너무 많은 루머들만 돌아서 혼란스러워 하길래

안타까워서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주고자 익명의 힘을 빌려 저도 옛날에 도움많이 받았던 드림레일에재직하고 있는 기준으로 알고있는 정보들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저는 격일 모터카 운전원 근무중입니다. 장비팀 소속이 아니라 장비팀 업무는 모르겠습니다. ㅠㅠ(저도 1년이 안된 신입이기에 틀린점도 있을 수 있다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

1. 근무강도 및 패턴

사람마다 느끼는바가 다르고 또한 지역본부마다 일의 강도가 다릅니다.

장비팀은 선임장님들이 작업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일좋아하는 선임장님들 아래있으면 일 많이하구 일 적당히 하는 선임장 아래 있으면 몸편히 적당히 근무하기도 합니다.

(동기끼리도 근무강도가 천차만별 입니다)

작업이 취소되거나 하면 출근해서 일상검수 등 하고 쭉 쉽니다.

(이때가 세상 꿀이라더라구요. 운동하고 넷플보고 겜하고..)

작업은 차단시간에만 해서 00시~04시 가 실질적인 작업시간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04시 꽉채우는경우도 있고 더 할수도 있기도 하고 02시에 끝나는경우도 있고.. 이것도 케바케 입니다.)

장비팀은 몸쓰는일 맞습니다. CL 하면 몸씁니다. 근데 몸쓰는것도 공기업 기준입니다.

공기업 기준이면 강도가 어느정도인줄 아시겠죠 ? 

그리고 지금까지는 CL 이 다 노후되어 교체하느라 작업을 대부분 못했습니다.

신형 CL 이 들어와서 일을 한다더군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시설팀 모터카 분야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단독근무라 누구의 간섭을 안받습니다. 

그리고 나만의 모터카가 있어서 좋기도 합니다. (A,B조 사우님 한분과 같이 쓰긴하지만)

하지만 그만큼 단독근무라 책임도 크지요 정말 주의해서 일해야 합니다.

사고가 나면 다 뒤집어 씁니다. 

(이 부분은 어느 직렬이나 마찬가지죠 승무도 사고나면 다 뒤집어 쓰긴 마찬가지)

입환부분은 시설반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연동도표를 확실히 숙지해야겠지요. 몇년 사이 분기기 할출사고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 때문에 더욱 조심해서 일해야 하지요.

대부분 작업은 백호우(굴삭기) 기사님과 같이 일해서 크게 어려운건 없습니다.

모터카 크레인 작업은 인형뽑기 좋아하시면 정말 좋습니다. 

침목으로 인형뽑기 하는 기분냅니다.. 물론 이 또한 위험하기에 주의해서 작업해야 합니다.

근무 패턴은 격일제는 야비야비야비휴 야비야비야비휴 야비야비야비휴휴 3주 사이클이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15시 출근 07시 퇴근 이구 다음날 15시에 다시 출근하게 됩니다.

구속 시간이 길긴합니다. 그러나 저시간동안 일하는 시간은 4시간정도밖에 안된다 생각하기때문에 그리 힘들진 않다고 생각합니다.(개인적인 생각)

또한 주야비휴 등 출근시간이 변동하지 않고 무조건 15시 출근이기 때문에 오히려 교대근무 했던 시절보다 힘들진 않더라구요.

물론 야간 싫어하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철도판 근무하면서 야간을 안하는건 있을 수가 없지요.

또한 명절은 다 쉽니다. (추석,설)

2. 기관사와의 차이점(급여등)

먼저 기관사와의 급여차이는 좀 나는게 맞습니다.

공사 승무 친구들과 급여비교를 해보면 나긴 하더라구요 

요즘 열린게시판이나 블라인드에선 운전직 과 타직렬 사이에 급여차이 이슈가 여름쯤부터 떡밥이 꺼지지 않습니다.

승무직vs타직렬 구도 입니다.. (타직렬 일근과 임금차이 2배 가까이남)

이로 인해 노조, 회사, 국토부마저 급여차이의 심각함을 알고 있고

실제 승무분야 연차사용 갯수조정등(지금까지 1개씩 까였다면 2개씩 까이도록 바뀐다는등) 논의가 오가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철노 자체가 승무 힘이 쌔서 언제 적용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근시일 내에 조정이 이뤄지긴 할 것 같네요..

기관사보다 좋냐 안좋냐 이점을 따지면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봐야 말씀을 드리겠지만 그게 아니다보니 철도공사 승무와의 비교는 할 수가 없네요.

일단은 근무했던 사철 기관사보단 좋았습니다.

비교적 오랜 시간 사철기관사로 근무했는데 이보다는 근무강도가 낮았습니다.

3.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말..

기관사의 꿈을 가지고 계시면 토목장비분야는 기대에 못미치는게 맞습니다.

무조건 내가 기관사의 꿈을 가지고 있어 기관사 아니면 용납을 못하겠다. 이러면 

토목장비 오시면 안됩니다. 공부하세요.

저는 사철 기관사로 근무하다 부교공 서교공 면탈 두번 맞고 에라 모르겠다 토목장비로 왔는데 처음엔 일단 들어와서 공부한 다음에 기관사 다시 지원할 생각으로 왔지만

막상 근무하다보니까 이직생각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만족하다보니까 공부를 안하게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무엇보다 저는 집이랑 근무지가 걸어서 5분거리라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드림레일엔 너무 허위정보글이 많네요.. 

토목,전철장비가 힘들어서 다 추노한다, 기관사보다 훨씬 좋다 이러한 것들요..

대부분 그짓말입니다. ㅋㅋㅋㅋ 오랜만에 글 돌아보니 헛웃음 짓게 되더군요 ㅋㅋ

부정적인것만 보다보면 계속 부정적인 면만 보이게 됩니다.

(대부분 부정적인글들만 쓰는 이러한 사람들은 자기가 나아질 생각은 안하고 남을 깎아 내릴생각만 하더라구요..) 

회사에서도 불평불만만 하는 사우들 보면 참 안타깝더라구요.

어느직렬이든 장단점이 다 존재하고 돈많이벌고 편한직업은 최소 철도판에선 없습니다.

편하고 돈많이벌려면 건물주 하셔야합니다. ㅋㅋㅋ

근무하는 직렬에서 좋은점을 찾고 적응해서 근무하다 보면 다 다닐만합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까요 ㅎㅎ

아무튼 어느 길이든 정답은 없습니다.

자신이 개척해 나가야겠지요.

드림레일 회원님들의 좋은 앞날만 있길 바라면서 

보잘것 없는 글 쓰고 이만 떠납니다. 

면접 앞두신분들, 차후 입사시험의 늪에 빠지실분들도 취뽀하시고 늘 힘내십쇼!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