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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살자 마렵다

ㅇㅇ IP: *
1069 15 20
3년 차 면백 나이는 28살이다..

25살에 면허 땄는데.. 나는 유독 입교해서 면허 동기들이랑 사이가 좋았거든...


한 명은 면허 붙기도 전에 시험 쳐서 서교공 타 직렬 들어갔고

면허 딴 당해에 한 명 인교공..

나머지 두 명은 작년에 코레일 운전직으로 들어갔다


참 아이러니해 면허 기관에서 회로도 볼 줄 몰라 고생하는 이 친구들 주도적으로 알려준 게 나였고 필기 기능에서 학습 분위기를 이끈 것도 나였는데 최종적인 결과는 나 혼자 나락에 있네 ㅎ


하나 둘 붙는 동기들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솔직히 뭔지 모를 열등감도 느꼈지만 굴하지 않고 나에게도 봄날이 오겠지하며 공부했다. 친구들도 계속 응원해줬고.

마침내 이번에 처음으로 코레일 22상 필기를 합격했다

근데 3년 동안 몸이 망가진건지 정신이 망가진건지 면접관 앞에서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했다.

그래도 나쁘진 않게 면접 봤다고 생각하고 나왔는데 

그렇게 두근거리며 확인한 결과는 말도 안되는  예비번호를 받으며 개같이 탈락했고, 그 이후에 약 3달 간 지옥같은 나날을 보냈다 


군 적금과 알바, 약간의 주식으로 모아둔 돈은 그렇게 자린고비처럼 아꼈음에도 바닥을 드러냈고 마지막까지 나를 응원하던 부모님도 올해 코레일 면떨 이후 나를 보고 한숨만 쉬고 신경이 날카로워지셨다.


집 들어가서 겸상 하기도 불편하고 어색하고, 그렇다고 나가자니 돈도 능력도 아무것도 없는 기생충이더라 난.

그렇게 중소기업을 알아보고 단기 알바를 병행하면서도 희망을 놓치 못하고 공부는 계속했다

그때 서교공 169명이라는 희망이 찾아왔고 다시 모든 에너지를 쏟아냈고 드뎌 시험날이 되었네.. 


문제는 분명 쉬웠다. ncs도 전공도 . 하지만 쉬우면 정답률이 높을 뿐이지 합격률이 높은 건 아닌데.. 

그래도 나올 때 기분은 좋았다.

근데 헷갈리던 모듈 문제들을 교수용 자료로 찾아보고 드림레일 와서 복원한 거 보고, 전공 복원방에서도 봤는데


점점 절망이 찾아오더라 생각보다 난 많이 틀렸더라고

계속 맞은 것도 많겠지하며 자위도 해보고.. 

그래도 쉬웠는데 이정도만 틀려도 떨어지는 거 아닌가 떨어지면 진짜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들면서 지금 제정신이아니다.


진짜 결과 나오는 날 내 인생 어떻게 될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어릴적 높았던 자존감은 온 데 간 데가 없고

난 토끼도 거북이도 아닌 달팽이였구나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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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IP: *)
난 24살에 합격했는데픕킥
대규모라 까몰이다 결과는 보고 살자해
00:26
22.10.16.
ㅇㅇ (IP: *)
ㅇㄴ
모듈 5개 확정 틀 피셋 5개이상 확정 틀
기계 7개 확정 틀
물론 이건 확정인거고 당연히 존나 틀렸겠지
00:34
22.10.16.
(IP: *.222.102.150)
삭제된 댓글입니다.
00:39
22.10.16.
ㅇㅇ (IP: *.200.245.95)
글재주가없는건지
원래좀이상한건지
글자체가이상하다
00:48
22.10.16.
ㅉㅉ (IP: *.200.245.95)
ㅇㅇ
글쓴이니?너나죽어
28살먹고고작그걸로죽는소리할거면그냥죽어
01:04
22.10.16.
ㅇㅇ (IP: *)
ㅉㅉ
글쓴이아니고 지나가는 행인1임 그냥 남 힘들다는데 굳이 너같이 반응하는애들 보면 좀 병신같고 사회성 떨어져보여서
01:05
22.10.16.
행인1 (IP: *.200.245.95)
ㅇㅇ
힘들다고하면다동정해주나봐
나도힘든데돈좀줄수있니?
01:47
22.10.16.
ㅇㅇ (IP: *)
삭제된 댓글입니다.
01:33
22.10.16.
ㅇㅇ (IP: *)

다들 똑같이 힘들지만 면탈 경험 있는사람은 더더욱 힘든거같음 .. 힘내고 아직 결과 안나왔으니 너무 자책하지마

00:59
22.10.16.
ㅇㅇ (IP: *)
삭제된 댓글입니다.
01:36
22.10.16.
123 (IP: *.228.187.120)
뭐 면접 못가본 입장에서 할말은 아니지만
왜 탈한지 알듯
너보다 힘든사람 많아...
힘내라....
02:12
22.10.16.
(IP: *)
쓰니.뿐만아니라 다 같은 고민에 같은 상황인사람 많을 거 같은데 장수생? 부모님의 한숨? 결국 붙으면 5년을 공부했건 10년을 공부했건 똑같다
06:44
22.10.16.
ㅇㅇ (IP: *)
정신차려
힘내서 부모님 웃음짓게 해드려야지
뭔 쓸데없는 생각해 진짜!!
너는 너를 끝까지 응원하고 믿어주시는 부모님의
소중하고 멋진 아들이야

며칠은 좀 쉬고 다시힘내
07:39
2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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