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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갤 념글 보고 놀래서 퍼왔다

ㅇㅇ IP: *.62.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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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공기업 공공기관 문 좁아지고 경쟁률 빡세지면서 스펙 좋은 사람들도 급한 마음에 무기직으로 입사하는데 무기직으로 입사하면 고졸 중졸 선배들이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가 많은가 첫날에 하는 말이 좋은 대학 나와 가지고 이런데 왜 오냐는 말 바로 박고, 거기에 1차 현타온다. 무기직 13년차가 나에게 하는말이 자기는 그냥 아는사람이 일자리 있으니까 와서 일해라고 해서 들어 왔다는데 뭐 그렇게 어렵게 해서 들어오냐 이 딴소리 듣고 매일 하는말이 이년 저년 욕에 하... 그만해도 알 듯 하다.

 

 둘째로 좋은분도 물론 있긴한데 대체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사람이 많고, 사고가 꽉 막힌 사람이 많다. 그래서 일 처리에 있어 좋은 방식이 있는데도 하던 방식을 고수하고 절대로 바뀌지 않아 답답해 죽을 맛이다. ERP 있는데도 불편하게 엑셀로 일 처리하는 것 보면 진짜 한숨만 푹 나온다. 그리고 무기직은 임금 테이블이 거의 고정이기에 짬 좀 찼다 싶으면 일 거리만 던지고, 자기는 안 함 결국 신입들이 하다가 본인들도 일 놓고 전체다 안하는 그런 구조.

 

셋째로, 요새는 좀 덜하지만 코로나의 전 경우는 회식자리가 무슨 접대 수준으로 많다. 특히 무기직에서 나이 많은 사람들은 예전에는 임금이 적어서 보통 결혼 못하고 혼자사는 노총각, 노처녀들 많은데 이런 사람들이랑 회식 하면서  감정쓰레기통 마냥 들어줘야 한다. 물론 안하고 개 씹 마이웨이로 달려도 상관 없는데 무기직 특성상 그 지랄하면 존나 힘든일 다 던지고 결국 같이 죽자 자폭해서 매일 욕 듣는게 업무 일과가 된다. 

 

넷째로, 이게 무서운 건데, 혼자 살기에 입에 풀칠할 만큼은 임금이 나오는 게 제일 무섭다. 보통 무기직 210~230정도는 나오는데 이게 마약 처럼 이직에 대한 동기부여를 조금씩 갉아 먹으면서 자기 합리화 하며 변명만 주구장창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나도 욕한 사람들 처럼 바뀐다는게 가장 소름끼치더라 결국 집단에 적응하면 그렇게 변하고 똑같이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소름 끼치면서 이직하게 되더라. 지금 이직한 기관이 전 기관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내 업무가 정해져 있고 거기에 보람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가끔 옛날 생각나서 간간히 공갤 들어오는데 오늘 일 끝나고 술 한잔 먹고 취해서 무기직 글 보고 심도있게 글 적었다. 

 

국철공 방호쪽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민 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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