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보긴 보는데 대경가긴 싫다...

나도 만약 생이 최상으로 흘러갔다면 이미 2023년 상반기 서울교통공사 붙어서 행복하게 다니고 있었겠지. 그런데 면접 탈락하고 며칠 동안 뇌졸중에 하반신마비 환자처럼 지냈음.

이후 김포골드라인, 서울시메트로9호선,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신림선 등 닥치는 대로 쓰고 응시했음. 김포는 서류 통과해 봤지만 면접 예비 받았다가 팽당하고, 9호선부문 작년 8월 필기 0.7점차 탈락에 금년 3월은 NCS 44.9점 맞고도 탈락. 이런 기분 어떤지 알까?

그리고 지금 대구경북 기관차 필기 합격 상태고, 왕복 기차 요금만 8만원이 넘는 그 먼 곳을 다녀온 게 아주 헛일이 되어 버리진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인성검사랑 면접 준비중임. 붙여만 준다면 인턴 기간에는 모텔 달방이라도 살 테고, KTX 통로석이나마 공짜로 타고 출퇴근 가능하고.

인천교통공사 기간제 승무도 썼고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 구내운전도 무조건 쓸 예정. 면허백수 탈출이 무엇보다 최우선이지 남쪽에서 살게 된다고 한숨이나 쉴 게 아님.

그리고 왜 전보 제한 10년 동안 대구경북에 머무를 생각을 함? 그게 한탄되면 수도권 전동차 채용 있을 때 재응시하거나 서울, 인천 채용 때 붙어서 이직할 생각을 해야지. 붙여만 준다면 코레일에 몸담는 기간에는 충성하면서 기회 사냥하다가 떠나는 걸 목표로 하자.

입사하자마자 당장 하반기 공부하면 된다는마인드라면 한창 인턴하고 새로운 일 배우면서 준비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을거다 안그래도 법과목 도입되는 마당에 공부할시간 확보해야하는데 인턴 때 아무리쉽다해도 시험도 있고 새로운 동기들이랑 회식도 자주할거고 마음 단단히 잡는 거 자체가 어려울거임 내 주변 동기들 입사 초 이직마인드 잡아놓고 공부하는 애들 한명도 없고 그냥 다니고 있음 헤이해진다 백퍼

당장 하반기에 티오가 없는 것도 아니고 수도권 붙박이에다가 애초에 마인드가 막막하다는 생각이 있는데 우울증올 확률 높음 결국엔 다 이직하더라
다만 너가 면백기간이 길거나 아슬하게 턱걸이로 합격해서 찬밥 더운밥 가릴처지 아니거나 마음 진짜 독하게 먹을 자신 있다면 면접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