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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 장비의 삶

ㄱㄴㄷㄹ IP: *.203.56.28
455 4 11
나는 토목 장비 2년 차 패배자, 도망자이다.

시험이 싫어서 장비로 도망쳤다. 같이 기관사를 꿈꾸던 동기들의 농담 섞인 조롱에 아무 말도 못 했었다. "그래도 코레일이잖아" 자기 위로를 했지만 2년 차가 되면서 1년 차 취업 뽕이 없어지니 현실은 차가웠다. 명절 친척들과의 자리에서 코레일 취업 축하의 말과 쏟아지는 질문들 "기관사는 아니지?", 기차 운전은 하는 거야?", "막노동이야?". 나는 대답이 길어지고 부모님의 표정이 안 좋아진다. 요즘 직렬 변환을 꿈꾸는 동기들, 가까운 선배들을 보면 꼴사납다. 너네도 처음부터 장비 꿈꾸던 거 아니고 도망 온 거잖아. 끝까지 공부하고 부딪히는 사람들의 자리를 뺏는 것을 기대하는 게 과연 떳떳한 일이가 싶다. 토목 장비는 체격 평균 이상, 중간에 도망 안 가고 그냥 굴리기 편한 사람 뽑는 거라는 선임의 말을 듣고는 한동안 생각이 많아졌지만 금방 수긍했다. 왜냐하면 나는 도망쳤으니까, 둘러보니 선임의 말대로 정말 그런 사람들만 뽑혔으니까. 그 말인즉 면허를 가지고 있으면 누가 붙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얘기고 토목 장비라고 면백을 조롱하고 자랑하고 다닐 건 안된다. 면백들아 기관사해라. 나는 이제 이직 생각도 없고 ㅈ같아도 그냥 현실 받아들이고 쥐 죽은 듯이 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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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IP: *)

맞아요 직렬전환 기다리는 장비들보면 한심하죠 우리는 각자 업무 열심히해요

22:59
24.03.03.
ㅇㅇ (IP: *.179.20.238)
직장인이 거기서 거기지 뭔 병신같은 소릴
우물안개구리임?
23:08
24.03.03.
ㅇㅇ (IP: *)
ㅇㅇ
이게 진짜지 ㅋㅋ 직장인 인생이 다 거기서 거기인데 뭔 헛소린지 모르겠다ㅋㅋㅋㅋ일단 백수탈출했고 거기에 공기업 직원인데 뭘 징징거리는지 모르겠네 내생각에 그냥 면백이 소설쓰는 느낌이 든다
01:27
24.03.04.
1 (IP: *)
아니 글만 읽어도 패배의식에 찌들어있고, 자존감 낮은게 느껴진다. 진짜 토장이면 문제 있다.
00:26
24.03.04.
ㅇㅇ (IP: *)
뭔가 면백이 소설쓰는거 같은데? 하여간 너 듣기 좋으라고 하는소리 전혀 아니고 사실을 말하는건데 철도는 하나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뭐 하나라도 빠지면 굴러갈 수가 없음 당연히 장비운전도 그중 하나고 일단 친척들도 기관사냐 뭐하냐 이런걸 물어볼 수는 있지만 부모님 표정이 어두워지는건 걍 니가 븅신같은 자격지심때문에 그렇게 느끼는거임 급여 잘 나오고 상여, 성과 전부다 똑같은 공기업 직원대우를 받는데 왜이런 븅신같은 생각을 하는거임? 걍 드림레일 밈이야 장비 욕하는건 ㅋㅋ
01:25
24.03.04.
12 (IP: *)
글쓴이 면백이네 ㅂㅅ ㅋㅋ
친척들이 뭔 기관사는 아니지? 기차운전? ㅋㅋㅋ ㅋ
관심 1도 없다
그냥 코레일 공기업 다닌다는거외에 누구도 관심 없음
15:36
24.03.04.
MTT2202 (IP: *)
내가 현직이어도 저런글 안쓸듯
17:42
24.03.04.
TMS (IP: *.222.255.202)
개소리하고있네 친척들 설명해줘도
코레일 드간것만 기억하지 무슨 일 하는지는
관심도 없다 도망 안가는 사람 뽑은거라고 말했다고?
팀장님 나 운전 도망갈까봐 노심초사 하신다
19:02
24.03.04.
ㅇㅇ (IP: *)
부모님 허리 휘신다ㅋㅋ 책펴라 면백아
21:02
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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