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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변경을 고민하고 있는 30대 중반 입니다.

복창육교 IP: *.123.247.93
2393 0 13

군전역 후 남들보다 늦게 지방사립대 들어가 영어를 전공하여 졸업.

중소기업(대기업 사내하청)에 입사하여 5년동안 재직중인 35살 남자입니다. 아직 미혼이구요..

남들이 비슷하게 적은 글만 보다가 제 상황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니 되게 초라하네요 ㅎㅎ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의 안정성에 당장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10년.. 15년 후에도 내가 계속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혹시 40 중반을 넘어 내쳐지기라도 하면.. 

그때 되서 시작할 수 있는 것들 이래봐야

정말 어려운 생활이 약속되는 일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래서 길을 찾던 중 기관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 혼자 알아보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냐면 어렸을 때 꿈이었다느니 같이 포장해서 말할 만한건 아니구요.

정년 보장, 일과 삶의 균형, 실제 업무와 내 적성, 공사 직원이라는 타이틀.(자회사나 사기업도 많긴하지만)

그 외에도 여러모로 보았을 때 저에게 이만한 진로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입교시험 - 교육 및 면허시험 - 공채 라는 단계별 관문이 존재한다는 것도 맘에 듭니다.

공무원이나 다른 직렬이야 굵직한 입사시험 한방을 통과 못하면 몇년이고 매달릴 수도 있지만

기관사쪽은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있을 입교시험 단기간에 치열하게 준비해보고 한번에 안되면 그만두려고 하거든요.

그것도 통과못하면 앞으로 있을 여정에 도전할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되기도 하고,

여자친구나.. 부모님 생각하면 절대 지체될 수 없어요.

 

자신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년 중하반기에 면허를 취득해서 내후년 공채를 통과하는게 현재 계획이고,

입교시험 준비로 올해말쯤 퇴사하려고 합니다. 

퇴직 한달전에는 회사에 통보해야하는데 합격 발표 후 퇴사 할 수는 없으니까요..

 

회사를 그만둬 스스로를 진퇴양난에 빠지게해 절박함을 무기로 공부하려고 하지만

정말 그렇게까지 내가 할 수 있을지.. 해낼 수 있을지..

한번이라도 삐끗하면 그걸 감당할 수 있을지, 감당한다 해도 이 선택이 과연 잘한 것인지

그냥 꾸준히 열심히 회사를 다니는 것이 낫지 않을지.. 고민이 많은 밤입니다.

 

휴.. 가산자격증이 하나도 없어서 8월~10월에 있을 자격증 시험공부를 최근들어 하고 있는데

비전공자에게는 너무 어려운 공부라 잡생각이 많이 들어 여기에 글을 적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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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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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IP: *.183.78.211)
적지않은 나이에도 꿈을 갖고 열심히 하고자하는 사람에게 이런말씀 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현재 기관사는 전과달리 레드오션이 된지 꽤 오래됐습니다. 열악한 고용시장의 흐름에 따라 채용은 줄었는데 면허소지자는 차고넘치기 때문이죠. 현재 취업을 못한 면허소지자는 어림잡아 거의 천여명이 넘습니다. 그래서 면허소지자간의 제한경쟁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치열합니다.(코레일은 면허필수가 아니라 예외입니다) 같이 면허를 땄던 제 주변지인들도 취업난에 지쳐 결국 기관사를 포기하고 진로를 바꾼 사람도 몇명 있습니다. 경험자로서 말씀드리면 정말 기관사에 꿈이있고 본인이 꼭 해낼 수 있다는 의지가 확고하지 않으면 무작정 이 길을 시작하라고 권하고싶진 않습니다. 참고로 저는 면허취득하고 취업까지 2년이 걸렸지만 그만큼 하고싶은거 참아가면서 취업하나만 보고 절실하게 공부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인생이 걸린일이기에 좀더 고민하고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00:12
16.06.08.
JK (IP: *.183.78.211)
JK
코레일이 예외라는것은 타 철도운영기관과 달리 면허를 필수자격으로 두지않고 가점에 포함되기 때문에 면허소지자끼리 제한경쟁을 하지않는다는 뜻입니다. 코레일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00:14
16.06.08.
복창육교 작성자 (IP: *.123.247.93)
JK

네 조언 고맙습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님 처럼 진심 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00:17
16.06.08.
고졸 (IP: *.101.237.71)

안됬을때도 생각해야죠. 철밥통이란 개념도 공무원처럼 호봉이 쌓였을때 장점이 되는거지 신입월급 230만원 지금 이것보다 못버시나요? 여기선 취직 잘됬다고 생각하는  서울메트로 취직한다해도 님 20년근속 퇴직진적 연봉 6000입니다. 33세가 무스펙 자격증 하나만 가지고 그래도 취업에 비벼볼수 있는 나이로 알고있네요. 게다가 신입 36세면 누가 뽑으려 할까요 남과 다른 경쟁력이 있다면 도전해도 좋습니다. 

00:47
16.06.08.
복창육교 작성자 (IP: *.123.247.93)
고졸

의견 고맙습니다. 언급하신 현재 상태에서 발전가능성과 같은 이야기는 굳이 적고 싶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안그래도 글도 길고 ㅎㅎ

저도 상당 기간 알아보고 여기도 눈팅해왔기에 이야기 하는 내용들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젊은 20대 친구들도 도전하기 망설여지는 긴 준비기간+취업의 불확실성 이라는 위험부담속에서

하던일을 그만두고 이렇게 많은 나이에 도전을 고민하는건 머리가 부족해서 일수도 있겠네요...

01:44
16.06.08.
후룰룰루우 (IP: *.123.153.1)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응원드릴께요 간절함을 무기로 해서 하다보면 2년 정도 후에 라도 할수 있지 않을까요..?? 2년 후에 이직장에 계속 남아서 일을 하고 있을때의 나의 행복도와.. 기관사를 하고 있을때의 나의 행복도를 비교해보세요.. 솔직히 기업에서 직장일 안해본 사람들은 잘 모르잖아요.. 얼마나 기업일이란게 뭐 같은지.. 맘굳게 먹고 밀어붙이시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오

09:14
16.06.08.
질풍가도 (IP: *.25.232.222)

윗분들 레드오션이라고 이야기는하지만 솔직히 다른데서 취업하는것보다는 훨씬 수월하다고 봐요. 그리고 저는 코레일에서 교육받았는데 30살형들 무지 많았습니다.

34살까지 봤네요 그 형들은 작성자님과 같이 직장그만두고 와서 진짜 열심히했고 취업도 수료하고나서 3개월만에 바로 했습니다. 솔직히 도전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11:29
16.06.08.
후룰룰루우 (IP: *.123.153.1)
질풍가도

감사합니다 오히려 제가 이댓글에 힘을 얻고 가네요 

13:11
16.06.08.
신장육교 (IP: *.62.163.102)
복창육교...닉네임이 짠해서 바로회원가입했네요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시면 절대늦은거 아닙니다.
꼭 하반기에 면허증 취득하셔서 이루고자하는목표 이루시길바랄께요ㅠㅠ 궁금한거있으시면 쪽지주세요
20:02
16.06.08.
꾀돌이 (IP: *.64.240.136)
신장육교

혹시 현직자이신가요? 메트로는 내년 하반기에 채용한다는데 회사의 카더라는 어떤가요?

17:10
16.06.09.
귀쇼 (IP: *.62.216.99)
다른곳은 모르겠으나 정보기시판에 서울메트로는 2020년까지 운전직 연평균100명 뽑는다고 되어있네요.
레드오션일지라도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는 사람은 블루오션을 찾을 수 있습니다.
화이팅 하십시오 형님!!
23:19
16.06.08.
홈플러스 (IP: *.22.69.180)

긍정적으로 답변드리자면, 35세라고 하셔도 충분히 할만합니다. 저도 교육받을때 30중반부터해서 40넘으신분들도 있었거든요.

요즘 들어오는 신입분들 봐도 30중반 많습니다. 

글쓴이분의 정확한 상황과 스펙을 모르지만 그래도 다른직렬에 비해 비전공자가 합격하기 수월하다고 봅니다.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운이 좋으면 면허교육+면허시험+채용공고+합격이 텀이 없이 바로바로 패스된다면 37살에 취직가능하다고 봅니다.

 

 

18:29
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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