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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서울도시철도공사 PSD 안전업무직 합격 수기

드림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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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을 찾아 새로운 도전

 

 서울소재 모 대학을 졸업 후 사기업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막상 사회에 나와보니 직장인이 되었다는 설렘은 잠시였고, 일하는 기계가 되기 위해 그동안 그렇게 공부했고 살아왔나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가족 친척 상당수 철도관련직종에 근무했기에 철도관련직종의 수월한 근무환경에 동경심이 생기기도 했지요.

 코레일의 주주야야비휴 교대근무 로테이션이 혹자는 괴로운 스케줄이라 하지만, 사기업에 다녔던 당시에 저는 월~금 주5일이었지만 밥먹듯 야근이라 8시출근 21시퇴근이 일상화 되어있었습니다. 또한 업무특성상 16시부터 본격적 일이 시작되기 때문에 정말 야근이 잦습니다. 야근이 없는 날은 회식이 있거나 금요일 같은 경우 회사선배과 싫어도 마셔야 하는 술자리에 참여하던 수준이라 코레일의 교대근무 환경이 굉장히 쾌적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사표를 내고 코레일 상반기 공채에 도전했습니다. 특히 NCS라는 것이 저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느껴졌지요. 개인적으로 대학에 입학할 당시 수시모집으로 적성검사를 응시해본 경험부터 대학시절 LEET나 행시PSAT을 준비해봤던 경험이 있어서 더욱 자신감을 가진 듯 합니다. 기존 시중에 풀린 코레일NCS 대비 교재는 NCS라 하기보다 직무능력검사와 비슷한 유형이라 공부하기도 쉬웠던것 같습니다. 주변 현직들에게 많은 정보도 얻어서 시험 전까지 열과 성을 다했지요.

 

 

 

코레일은 실패했지만 차선책을 찾다.

 

 코레일 상반기를 준비하던중, 서울도시철도공사 PSD 안전업무직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제 성격 상 긍정적이나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하려 하기 때문에 차선책을 대비하고자 코레일 준비 중임에도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서도철PSD직에 지원하였습니다. PSD 업무직이 어떠한 직무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고, 그때 당시만 해도 구의역 사고 등으로 인식도 좋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구의역 사고 전까지만 해도 서울메트로 PSD는 은성PSD라는 하청업체에게 일임했으며, 코레일도 마찬가지로 하청업체에게 일임하였기 때문에 분명 지원 사실을 알리면 가족과 주변 지인들 모두 반대할것이 뻔했습니다. 하지만 공고를 자세히 보니 서교공 직영에 안전업무직 중규직이지만 앞으로 발전할 비전가능성이 있었고, 철도업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주7야비14 교대근무 로테이션도 지정휴무를 포함시키면 워라밸에서도 납득할 만하다고 생각했고요. 

 코레일 면접을 응시하고 나니 차선책이었던 서도철PSD. 필기시험까지 앞으로 3일 밖에 안남은 상황이었죠. 개인적으로 면접을 못봤다는 생각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분으로 면접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서도철PSD 안전업무직 교재를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족에게 사실대로 말했죠. 코레일 면접합격은 어려울듯 하다. 그리고 서도철PSD도 지원했다라는 사실을요. 당연히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그동안 모은 돈 까먹으며 기약없는 다음 공고를 기다리기 보다 경험부터 먼저 쌓겠다라는 생각으로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 설득했습니다. 기존의 하청PSD업체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모두 반대하는 이유는 같았습니다. 하지만 나름 서도철PSD에도 비전이 있음을 잘 설명했고 이해를 얻어냈었지요. 

 

 

 

서도철 PSD 직무능력검사

 

 저는 이 필기시험에서 80점대 초반을 받았습니다. 가산자격증은 산업기사입니다. 비록 3일밖에 공부하지 않았지만 이전에 코레일 NCS를 준비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코레일을 준비했던 기간도 공부기간에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도철 PSD 직무능력검사 필기시험은 시중교재보다 까다로운 난이도로 출제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중교재보다 실전이 좀 더 어렵게 나올거라는 생각으로 준비했었기에 당황스럽지는 않았어요. 전 주에 본 코레일 NCS에서 PSAT기출문제 위주로 출제된 것을 보고 근거는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서도철 안전업무직 시험도 비슷하게 어렵게 나올것이라 예상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까다로우면 남들도 까다롭다, 보다 어렵게 나오는것이 커트라인이 낮게 나오고 도리어 합격가능성이 높아진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그러더니 떨림은 사라지고 차분해지더군요.

 

언어능력 (판단력 독해력 부분)

 수능 언어시험이 참 대단한게, 이 시험은 수능 이후 보는 모든 국어관련 시험의 기초가 되는 시험입니다. 그래서 모든 국어관련 시험은 수능유형을 베이스로 출제됩니다. 즉, 수능 언어를 잘 풀 수 있다면 다른 시험도 잘 풀 수 있다는 결과로 도출됩니다. 리트나 피셋, NCS, 직무능력검사 등등 모두 국어관련 시험은 어휘력과 독해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쓰는 버릇을 들여야 하지만, 이미 나이가 들어버린 지금은 그런 방법은 의미가 없죠. 그저 어렸을때 책좀 더 읽을걸... 이란 후회만 상기 되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이제 어떤 방법으로 문제해결을 해야 할까요? NCS나 직무능력검사 교재가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동안의 수능 언어 기출 중 비문학 파트만 계속 풀어보세요. 많이 풀면 풀수록 속독력도 생기고 독해력도 생겨날 것입니다.

 

수리능력 (수리력)

 고등학교때 수포자들에게는 시작도 하기전에 포기하고 싶은 파트일겁니다. 하지만 겁먹지 마세요. 고작 중3~고1 난이도의 문제들만 출제됩니다. 자신은 정말 수학에 자신이 없다 하시는 분들은 공식을 보고 이해하려 하지 마시고 그냥 외우세요. 물론 이해하면 응용력이 향상되겠지만, 그럴 시간이 없고 그럴 끈기가 없다면 그냥 외우세요.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지수법칙, 인수분해, 곱셈공식은 중학교1학년 수준입니다. 아무리 수학을 멀리 했어도 중학교1학년에게 지는건 말이 안되지요. 그냥 시작도 전에 지레 겁먹고 포기하려 하는 나약한 마음을 부숴버리세요. 거리,속력,시간재기, 일량, 소금물농도, 나이비교, 비율, 금액, 날짜, 시계침 각도, 톱니바퀴 회전수, 경우의수, 확률같은 응용계산은 유형이 정해져 있어서 연습만 되면 정말 한문제에 15초 ~20초내에 풀이가 가능합니다. 많이 풀고 정 이해 안되면 답지라도 보면서 대입하며 이해하세요. 하다보면 유형이 정해져 있어서 문제를 다 안읽고도 숫자만 파악하여 바로 풀 수 있습니다.

 수열은 우선 나중에 푸세요. 한문제에 10초~15초안에 해결 안되면 그냥 넘기세요. 어차피 시간내에 모든 문제를 푸는 사람은 극 소수입니다. 괜히 수열하나 잡는다고 2분 3분 날리지 마세요. 2~3분이면 다른문제 4~5개 풀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응용능력, 추리능력, 논리력

 이건 그다지 팁이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공부 안해도 바로 풀 수 있는 사람도 있고 아무리 공부해도 안되는 사람이 있는 파트입니다. 그래도 처음엔 안되지만 하면 느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많이 풀어보는걸 추천합니다. 반면에 논리력 부분은 역,이,대우 등 간단한 논리학을 공부하시고 문제를 풀땐 화살표와 물결~표시를 활용하면서 풀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연역추론, 간접추론, 귀납추론, 유비추론 이렇게 분류해서 생각하면 더 복잡해지니까 추론유형만 계속 익혀서 기계적으로 결과를 낳도록 만드세요. 

 

 

 

 

서도철 PSD 면접

 

 서도철 필기시험을 보고 그 다음주, 코레일 면접결과가 나왔는데 떨어졌습니다. 하하. 그래도 다행히 서도철 면접은 이후 1주일 넘는 시간여유가 있어서 멘탈을 회복할 시간이 충분했습니다. 다행이었죠. 그래도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미 면탈을 경험했는데 또 면탈하면 어쩌나 하는 그런 두려움이요. 그래도 포기하면 될일도 안됩니다. 저는 따로 면접스터디나 이런건 하지 않았어요. 예전에 사기업을 다닐때 취업과정에서 겪었던 몇차에 이르는 면접과정에 비하면 한번에 끝나는 서도철 업무직 면접은 그나마 여유가 있었습니다. 보통 3:1 싸움인데, 서도철 업무직의 경우엔 1.5:1이었기 때문에 부담감도 적은 편이었어요.

 저는 우선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대한 설립목적, 비전 및 경영전략에 대해 암기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어느 회사를 지원해도 마찬가지인 기본중의 기본이에요. PSD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많아 아는 내용이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패스, 그 다음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예상질문과 답안을 대본으로 만들어 계속 읽고 말하는 연습과 혼자서 상황극을 했습니다. 거울을 보고 하는건 비추천합니다. 그냥 자신있게, 옆집 아저씨와 편하게 대화하는 듯 하면서 소개팅할때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싶은 마음태도같이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면접관에게 신뢰감을 주는것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회사마다 면접때 자주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급자가 부당한 지시를 했을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런 질문이요. 아니나 다를까 실전 면접에서도 준비했었던 질문을 하더군요. 준비했던 답을 말하니 면접관 다섯분 모두 마치 짠듯 고개를 끄떡이는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얻어 다른 질문에도 무리없이 술술 대답했습니다. 

 후일담을 들으니 사고가 났을경우 119를 부른다 또는 여자친구에게 보여주기엔 꺼려지는 직장이다 라고 대답한 분이나, 회사에서 계속 정규직이라는 것을 강조하는데, 무기계약직인 것을 근거로 계속 계약직이라고 표현한 면접응시자는 탈락했다고 하더군요.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도 좋으나, 우선 합격하기 위해 면접장에 섰기 때문에, 회사가 원하는 대답을 말하는 태도가 무척 중요합니다. 무엇을 우선시 해야하는지 고민해 보세요.

 

 

 

총평

 

 공고가 언제 뜰지, 어떤 내용일지는 확정이 되어야 압니다. 그 전에는 소문만 무성할 뿐이지요. 그리고 확정이 나서 공고가 올라오면 시험까지 2주밖에 안남은 급박한 상황에 봉착하게 됩니다. 따라서 NCS 위주로 계속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공고가 NCS유형으로 나올지 직무능력검사 유형으로 나올지는 공고확정전 까지 알수가 없지만, NCS를 준비하면 포괄적으로 직무능력검사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전공시험은 예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서도철 안전업무직 필기시험준비는 딱 3일했습니다. 누가 보면 날로먹었다고 할지 모르지요. 하지만 정말 3일만 준비해서 합격한 것이 아니라, 이전에 코레일 합격을 위해 준비했었던 기간 그리고 더 예전 리트 피셋을 준비했었던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능력발휘가 된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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