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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사무직 경영 합격수기입니다 :)

철도밥
881 0 1

안녕하세요, 서울메트로 사무직 합격자입니다 :)

메트로 경영으로 시험 보았고 최종면접은 합격했고 신체검사 후 최종합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늦으면 다 잊어버릴 것 같아 수기를 남깁니다.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들이 많으셔서 글이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공준모에서 얻었던 정보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저도 정보가 부족해서 애를 먹은 적이 많아서 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믿는 대로 꿈꾸는 대로 된다는 것을 확인시켜드리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요약]

 

- 스펙 : 학점 3.92/4.5 토익 920 (14년 6월), 토익스피킹 7급 (13년 8월),

한국사 1급 (14년 6월), 컴활 2급 (14년 8월), 한국어 3+ (14년 8월), 매경 우수 (14년 8월)

봉사활동 50시간 (11년), 교환학생 1학기 (12년), 해외인턴 6개월 (13년)

스펙이라는 것은, 저의 경우에 다른 동아리나 공공기관 서포터즈 활동들도 있었지만,

자소서의 소스가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봉사활동/ 교환학생/ 인턴을 언급했습니다.

본인이 생각할 때 자소서의 소스가 되는 아르바이트나 팀플이 있다면 그것도 스펙이 되겠죠?!

 

 

 

 

- 공기업 준비기간 : 14년 3월~14년 12월. 약 10개월

 

 

 

 

- 지원 회사 : 1월(중소기업중앙회), 3월(한국전력), 4월(산업인력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인턴, 사기업 4곳), 5월(예술의 전당, 국민연금공단), 6월(중소기업중앙회,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7월(한국전력, 중소기업진흥공단, 전국경제인연합회), 8월(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 9월(서울도시철도공사, 전국버스공제조합, 서울시설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보증, 한국전력기술, 한국전력공사, 무역보험공사, 지역난방공사), 10월(한국농어촌공사, 서울산업진흥원, 대한상공회의소, 한국환경공단, 서울메트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11월(국민체육건강진흥공단, 중소기업유통센터, 고양도시관리공사)........... 공기업 31곳.

 

 

 

 

- 서류통과회사 : 한국전력, 서울시설공단, 버스공제조합, 농어촌공사, 서울산업진흥원, 서울메트로, 산업단지공단

 

 

 

 

- 인적성 통과 회사 : 버스공제조합, 서울산업진흥원, 서울메트로

 

 

 

 

- 면접 통과 회사 : 서울메트로 ^^

 

 

 

 

- 제가 느낀 취업준비 팁! : 반드시 된다는 #믿음 을 갖는다. #꾸준함과 #절박함. 자격증들은 최종합격이라는 화산이 터지기 위한 산봉우리의 작은 폭발들이었다. 서류는 기본 틀을 만들어 놓고 기본적인 자소서 질문들이 있는 기업들에 지원할 때 활용한다. 전공은 스터디를 최대한 활용한다. 인적성이나 특히 전공시험을 볼 수 있는 회사들의 시험은 볼 수 있는 대로 최대한 본다. 면접 준비는 꼼꼼히 체계적으로 그리고 자신감.

 

 

 

 

 

 

 

 

 

 

 

 

 

 

 

 

 

[3-4월]

 

 

 

 

- 공부한 것 : 전공 (경영, 경제, 회계, 재무), 인적성

- 이유 : 전공공부의 양이 방대해서 공부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스펙이 하나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지만 전공공부를 시작했습니다.

- 기간 : 3-4월 두 달 간 공부했고, 하루에 수업만 6시간, 매일매일.

- 방법 : 저는 학원을 등록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사실 인강이나 독서실을 다니면서 혼자 공부하는 방법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성격이 스스로 진도를 맞추고 통제하기가 힘들 것 같아서 택하지 않았습니다.

- 기타 : 경영을 전공하고 경제학을 부전공했기 때문에.... 수업을 들을 때 용어들이 익숙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되도록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수업을 듣고 복습 시간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사실 예습이나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 공부한 것 : 자소서 및 인적성

- 이유 : 처음 취업 시장에 들어온 터라 막막한 생각이 들어 스터디를 하면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에 취업 스터디를 들었습니다.(사기업&공기업)

- 기간 : 3-4월

- 방법 : 자소서 첨삭, 싸트 풀기, 상식 쪽지시험 등 일반적인 사기업 취업 스터디에서 하는 방식

- 기타 : 사기업에서는 자소서를 많이 보니까 조원들이 그만큼 꼼꼼히 봐 주고 아이디어를 제시한다거나 구조를 봐주는 등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취업 시스템에 대해 감을 익힌 시간이었고, 스터디를 했기 때문에 그나마 자소서를 쓰고 몇 군데 지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안그랬으면 학원 전공수업 듣는다는 핑계를 대며 자소서 쓰는 것을 미뤘을 것 같네요......

 

 

 

 

 

 

 

 

[5-6월]

 

 

 

 

- 공부한 것 : 전공공부 (경영, 경제, 회계, 재무), 인적성

- 이유 : 지난 두 달간 공부한 것들을 복습하고 정리해야겠다는 판단.

- 기간 : 5-6월

- 방법 : 스터디. 일주일에 2번 있는 스터디를 활용했고, 스터디 시간은... 4시간정도? 스터디를 준비하면서 혼자 공부하면서 이론서를 복습했습니다. 스터디는 주로 문제를 풀면서 중요한 부분을 짚어 관련된 내용을 공부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 기타 : 이 때에 꾸준히 전공을 손에 놓지 않고 계속 감을 익혔던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기간은 얇고 길게,, 전공을 공부했었죠. 그리고 중요한 것. 스터디가 있었기 때문에 진도를 밀리지 않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가 아니었으면 더 급한 다른 공부에 밀려서 전공공부를 소홀히 했을 것 같은데 스터디 덕분에 진도를 꾸준히 나갈 수 있었습니다.

 

 

 

 

- 공부한 것 : 한국사

- 이유 : 한국사 가산점 주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공기업 준비의 거의 필수 자격증임을 알아서.

- 기간 : 음..... 1달..??

- 방법 : 최태성 한국사 인강 80강인가 100강 가까이 되는 것 중에서 뒤에 근현대사 부분만 인강을 들었습니다. 전근대사 부분은 고등학교 때 국사를 공부했기 때문에 따로 인강은 듣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태성 선생님 책을 전근대, 근현대 둘 다 사서 전근대부분은 필기만 채워 넣고 그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기억 안 나는 부분들은 골라서 인강으로 들었구요.

- 기타 : 하루에 2/3은 한국사를 공부했습니다. 거의 하루에 대부분을.... 투자했죠.

 

 

 

 

- 공부한 것 : 컴활2급

- 이유 :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 필요했고, 1급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조금이라도 가산점 받을 수 있는 2급 공부 시작.

- 기간 : 필기 4일/ 실기는 2주?

- 방법 : 필기는 요약본 네이버에 돌아다니는 것 복사해서 외웠습니다. 실기는 인천사이버.. 무슨 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강의를 들었습니다.

- 기타 : 역시.. 1급을 땄어야 한다고 나중에는 엄청엄청 후회했습니다.. 당시에 조금 더 욕심을 낼걸. 하는 생각.

 

 

 

 

- 공부한 것 : 토익 900이상 목표로.

- 이유 : 당시 890이었는데 900을 넘겨야 사무직에서는 그나마. 정말 그나마 합격률이 높아진다고 들어서. 뭐. 사무직은 높을수록 좋죠.....

- 기간 : 6월에 한국사 끝나고 바로 토익과 컴활에 집중했습니다. 6월부터 2달 동안 공부했습니다. 시험을 4번인가 5번인가 연달아 봤는데 한번 920으로 오르더니 3번 연속 똑같은 점수여서 더 이상 토익공부는 안했습니다.

- 방법 : 친구랑 진도 체크하면서 모의고사 풀어오기, ETS 모의고사 2번 돌리고 파트 5는 여러번 봤습니다. 해커스 1000제도 봤는데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한번 돌리고 안봄.... 저는 리스닝은 자신 있어서 집-독서실 이동 중에 파일 들었고 따로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리딩이 약해서. 진짜. 이를 악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문법........ 오답노트 만들고 구문을 통째로 외웠습니다.

- 기타 : 900넘겼을 때 방방 뛰었던거 생각하면 ㅋㅋ 토익은 점수가 계단식으로 오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토익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힘내십쇼.

 

 

 

 

 

 

 

 

[7-8월]

 

8월이 되었고 9월 하반기 공채가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압박과 긴장과 걱정들. 때문에 이것저것 자격증들도 많이 따려고 했습니다. 이번 시험을 놓치면 연말이 돼서나 또 시험 기회가 생기는데 그때면 너무 늦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공기업은 하반기 상반기 시즌이 없다고 하지만... 주변에 사기업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9월 공채 때문에 다들 정신 바짝차리고 있더라구요. 덕분에 저도..... 긴장과 압박.

 

 

 

 

- 공부한 것 : 전공공부. 위에랑 똑같아요.

다만, 7-8월에는 부수적으로 하는 것들이 많아서 전공공부의 비중은 줄어 들었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건 꾸준히 계속 전공책들을 보고 이론을 접했습니다.

큰 제목들이라도, 일주일에 한단원을 보더라도, 꾸준히.

이 방법이 맞는지는, 확신이 안서지만.

저는 이렇게 하면서 나중에 전공을 다시 접했을 때 전혀 새로운 느낌 보다는 그래도 익숙한 느낌,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느낌 보다는 그래도 큰 줄기에서 세부적인 것만 보면 되겠다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공부한 것 : 토익

- 이유 : 조금이라도 오를까 했는데 공부를 안하고 보니까 오를 리가.. 그래도 계속 시험은 봤습니다. 7월까지는 토익을 계속 붙잡고 있었어요.

 

 

 

 

- 공부한 것 : 스펙초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스펙초월미션.....

- 이유 : 제가 정말 가고 싶은 기업이라 일반공채로도 지원을 하고 스펙초월도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둘 다 불합격.

- 기간 : 일반공채 자소서 쓰는 데 1주일 꼬박 고민했고, 스펙초월도 3주동안 보고서 쓰고 다른 사람 평가하느라 정신없이 보냈죠.... 온 정신이 다 여기 집중.

- 기타 : 워낙 가고 싶던 기업이라 스펙초월 6명 뽑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도전이었음에도 열심히 했습니다. 시간 투자도 정말 많이 했구요.... 얻은 것은, 스펙초월은 내가 할 게 못되는구나 ㅎㅎ 그냥 전공이랑 인적성에 집중하자. 라는 깨달음?!!!!

공기업을 준비하면서 목표하는 기업이 있어야 하는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중진공이 가고 싶다는 이유도 공기업 준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목표기업이 없다 하더라도, 중진공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공기업 채용 프로세스를 범주화 할 수 있고, 그 범주화 한 것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율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인적성만 보는 기업, 인적성+전공 보는 기업, 전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다 주는데 전공이 엄청 어려운 기업, 일정한 자격증이 있어야 가산점을 받아서 필기 시험을 볼 수 있는 기업, 등등...... 본인이 정말 가고 싶은 기업이 있는 거라면 그 기업 채용 프로세스랑 비슷한 프로세스의 기업을 주로 노려보는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강점 (예를들면 나는 스펙하나는 자신있다)을 살려서 그것을 높게 쳐주는 기업에 집중해야 하는 거죠. 잠깐 얘기가 다른 길로 빠졌네요.....

 

 

 

 

- 공부한 것 : 인적성.

- 이유 : 한국전력 인적성을 보게 되어서.

- 기간 : 2주? 3주?

- 방법 : 그냥 책 사서 했어요. 한전용 인적성 책 3권정도 풀었습니다. 시간재고 풀었고, 하루에 한 단원씩 끝내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수리부분은 오답노트 만들고 유형별로 한번 쫙 정리하니까 문제 유형이나 풀이법이 보이더라구요. 언어부분은 워낙 약했는데 집중력이 해답이라고 생각했어요. 문제도 많이 풀었구요. 수추리도 연습이랑 다양한 문제에 많이 접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생각해요. 도형도 이것저것 많이 접해보고, 보기에서 답이 아닌 것을 잘 지우는 것이 중요!

- 기타 : 한전 인적성을 준비하면서 인적성을 좀 집중해놓으니 나중에 다른 회사들 시험 볼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유형이 비슷한 게 많기도 했고, 그 때 워낙 많은 문제들을 접하다보니 그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적성이나 전공시험 많이 보게 해주는 기업들! 무조건 시험 보십쇼!!!! 저는 강추!!

 

 

 

 

- 공부한 것 : 한국어 3+

- 이유 : 컴활1급 대신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게 한국어라 판단.

- 기간 : 1주일정도.

- 방법 : 기출문제 8회분 풀고 해설 꼼꼼히 하기. 그리고 친구가 한국어 공부하던 이론서? 파트별로 나눠져 있는 책을 줘서 그 책에 있는 문법부분이랑 헷갈리는 어휘부분 따로 공책에 정리하면서 봤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무조건 기출!! 기출에서 똑같은 문제도 많이 나오고 문법도 나오는 부분이 많이 나오고 했으니까요.

- 기타 : 음.... 재밌었어요....... ^^ 자격증이 저는 뭐 스펙 쌓고 가산점 받고 이런 것도 있지만, 공부하면서 똑똑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공부가 지루하지 않았어요. 더구나 매일 경영 경제만 공부하다가 토 나오는 토익만 보다가 한국어 맞춤법, 띄어쓰기 공부하니까 재밌더라구요. 3+안나오면 어쩌나 마음 졸인 1주일이었지만 기출 풀수록 점수가 65에서 81점까지 차근차근 올라서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면서 자격증 공부한 1주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출 풀 때마다 무조건 3+ 받는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어요. (사실 목표는 2-였다는.. 속닥속닥) 처음 기출풀고 점수보고 좌절했는데 오를거다, 올랐다, 조금만 더, 한문제만 더, 하나만 더, 1점만 더, 무조건 된다. 무조건 가산점 받는다. 이런 생각으로 기출 공부했습니다...... 결국 받았구요 :)

 

 

 

 

- 공부한 것 : 매경 test 우수

- 이유 : 경영이랑 경제를 공부하고 있었으니까 실력체크를 해보자는 생각에.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다녔던 대학에서 매경 응시료를 지원해줘서 ㅋㅋㅋ

- 기간 : 매경만 공부한 건 이틀. 그런데 뭐 계속 전공공부를 해오고 있었으니까요..

- 방법 : 매경용 책 한권 사서 경제 미시부분 조금이랑 거시부분 조금만 보고 들어갔습니다.

- 기타 : 매경 가산점을 주는 곳은 많이 않아요. 산단공만 받았나? 여하튼. 저는 실력 체크를 해보고 싶어서 시험을 본거구요. 가산점을 목적으로 하신다면 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근데 시험보고 경영 경제 공부가 한참 모자라구나..를 느끼고 자극받기엔 괜찮은 시험 같아요 ㅎㅎㅎ

 

위에서 자격증들은 최종합격을 가기 위한 작은 신호들이라고 말했는데요,,, 부연설명을 하자면 이렇습니다.

누군가는 저한테 그러더군요. 자격증들 다 쓸모없지 않느냐고. 불필요한 자격증들이지 않았느냐고. 정말 필요한 토익점수랑 토익스피킹, 한국사, 컴퓨터자격증 정도만 있으면 되는거 아니였어? 하고 말입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자기가 노리는 회사가 그 외의 자격증들을 쳐주지 않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실제로 메트로의 경우,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이 기사 (정보처리기사나 사무자동화?기사?) 와 컴활1급으로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가산점을 받지 못했습니다. 또한, 자소서 자격사항 항목에 제가 가진 자격증들을 썼는데 (저는 나름대로 공기업 준비를 꾸준히 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어서. 제가 가진 자격증들이 타 공기업에서 인정해주는 것들이 많다고 판단해서.) 오히려 질문으로 들어오길, 너무 스펙쌓기에 집중한 것 아닌가요? 대학생활 제대로 한 것 맞아요? 였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자격증 딴 것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첫째는 내가 지원할 기업이 한 두군데가 아니고 여럿인 경우, 그 기업들에서 원하는 자격증이 다를 수 있는데 그 때마다 아.. 이게 없어서 떨어졌네. 라는 말을 하기가 싫었습니다. 둘째는 최종합격이라는 카타르시스가 없는 상태에서 자격증 획득을 통해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취업준비는 장기전입니다. 저는 중간중간에 이런 자격증 합격을 통한 성취감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격려할 수 있었고, 뿌듯해 할 수 있었습니다. 한달이든 몇 주일이든 집중해서 공부한 덕분에 결국 해냈구나. 지금 이런 과정들이 쌓여서 결국에는 나도 최종합격할 수 있겠구나. 마지막으로는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국어 자격증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매일 경영, 인적성만 공부하다가 컴활이나 한국사, 한국어라는 새로운 부분을 공부하니까 머리를 식힐 수 있었고, 말 그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취준하면서 자격증을 따는 것에 대해 긍정적입니다. 뭐... 자격증 없이도 좋은 회사에 잘 가시는 분도 분명 있습니다. 본인 공부 스타일과 필요성에 따라 선택하시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9-10월]

 

 

 

 

- 공부한 것 : 전공+인적성

- 이유 : 서울시설공단이나 농어촌공사 등 당장 닥친 필기시험들 때문에 압축적으로 공부.

- 기간 : 시험 있을 때마다 짧게는 3일 앞두고, 길게는 3주 동안 공부.

- 방법 : 볼 수 있는 필기 시험들을 다 본다. 필기 끝나고 나서 기억나는 문제들을 최대한 적어둔다. 필기 준비는 이론서를 보고 문제를 푼 다음에 틀린 문제를 손으로 쓰면서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눈으로 볼 때는 그냥그냥 넘어갔던 개념이 손으로 쓰니까 더 꼭꼭 눌러서 보게 되고 더 잘 기억이 나더군요. 특히 경영!!!

- 기타 : 와... 처음에 서울시설공단 필기 보고 든 생각은, 이만하면 할 수 있겠는데? 였습니다. 제가 만만하게 봤던 거죠. 네, 할 수 있습니다. 80점은 맞을 수 있겠죠. 하지만 합격하기 위해서 필요한 점수는 80점이 아니라 92점일겁니다. 그리고 필기 점수가 면접까지 반영된다는 전제 하에, 최종합격을 위해서는 100점이 필요합니다. 이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92점으로는 부족하다, 최종합격하려면 100점을 맞아야 한다.

 

 

 

 

시험을 볼 때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보게 됩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시험을 통해서 긴 보기에 익숙해져야 함을 알았고, 그 이후에 cpa 1차문제를 보았습니다. 농어촌공사 필기를 보고 재무와 회계의 중요성을 알았고, 그 이후에 최소한 중요 개념들만이라도 암기하자는 생각으로 메트로 전공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볼 수 있는 대로 많이 보시길 추천합니다.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 알게되고, 어떤 단원의 어떤 개념이 주로 출제되는 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느낀 바를 토대로 이후 시험의 방향을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조금씩 초점을 맞춰 가면 언젠가는 100점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시험 유형은 매 년, 매 번 바뀝니다. 메트로 상반기 기출문제를 풀고 갔는데 정말 그 때처럼 어렵게 나왔다면 제가 과연 필기를 통과할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한전 하반기 시험에서는 기존 유형과 다르게 도표해석 문제가 추가됐습니다. 시험 유형이 매 번 바뀌기 때문에 이 기업은 이런 유형으로 나왔어. 라고 안심하며 그런 유형만 공부하는 것은 약간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메트로 필기를 앞두고 2주 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경제랑 인적성에 집중했습니다. 메트로 사무직 중 경영을 선택하면 경영, 경제, 회계, 통계를 다 시험보았습니다. 때문에 시간에 비해 공부해야 할 양이 너무 많았고, 경영은 이전에 다른 기업들 시험을 보면서 몇 회독 씩 했다는 판단에, 통계는 몇 문제 안나올 거라는 판단에 시간 투자를 적게 했습니다. 경제는 문제는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자신이 없어서 통합전공 강의 중에 경제 부분만 골라서 16강 짜리 들었습니다. 기존에 공부했던 바탕이 있어서 그런지 강의를 통해 흐름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회계도 강의를 다시 듣긴 했는데 워낙 별로 였어서 강의는 도움이 안됐고, 주요 개념들만 암기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숫자 나오고 계산 복잡하게 해야 하면 못풀 수도 있겠다, 하지만 농어촌처럼 단답형으로 나오는 것들은 무조건 맞추자.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11-12월]

 

 

 

 

메트로 필기도 끝나고 일주일정도 휴식을 갖고 다시 다른 기업들을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메트로 면접 관련해서는 면접후기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연말에 이런 행운이, 천운이 따라서 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

그동안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학기를 마치고 나니 공기업을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준비해 놓은 게 없어서 정말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한 계단씩 올랐고, 결국은. 올해 목표를 이루었네요.

 

 

 

 

공기업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험난한 과정과 슬럼프와 좌절이 있었지만, 지치지 않고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에게 외우는 주문과 나를 믿어주는, 고마운 사람들.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후기가... 인생 자서전이 되는 느낌이네요.....

저도 힘들 때 합격수기 읽으면서 다시 힘을 냈던 기억이 나서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자세히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상 앞에 쓴 글귀 하나 공유하고 마무리 할게요.

공준모 회원님들 모두 힘내십쇼!!

 

 

 

 

 

 

 

 

 

 

 

지금 이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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