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는 1985년 노포동과 범내골을 잇는 1호선 개통을 시작으로 이달 말 개통을 앞둔 4호선(미남-반송)까지 부산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며 매일 약 75만 명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초일류 공기업'을 꿈꾸는 부산교통공사는 '휴메트로 봉사단'을 운영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으며 성금모금, 헌혈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2006년 부산교통공사 공채 1기로 선발돼 고객홍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시현(국제관광학 '06졸) 동문을 만나봤다.
Q. 취업을 위해 했던 활동과 입사할 당시 스펙은?
대 학교 4학년 때 취업정보실에서 지원하는 '공기업 취업 스터디'에서 공기업 채용 시 필요한 전공과목 공부 및 면접 준비 등을 했다. 부산교통공사 1차 필기시험 합격 후에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공사 지원자들과 면접스터디를 구성해 가상 면접 및 공사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공부한 것이 실제 면접 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토익은 950점이었는데, 교통공사 채용에는 필기시험에 영어 과목이 별도로 있기 때문에 토익점수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 그 외에도 일본어능력시험(JLPT) 2급, 한자능력시험 3급, 정보처리기사, 컴퓨터활용능력 2급,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이 있었지만 필기시험 시 부여되는 가산점과는 관련이 없다. 1년간 캐나다 어학연수를 다녀왔고 2002 아시안 게임과 2005 APEC 정상회의에서 통역 자원봉사도 했다.
Q. 필기전형, 적성검사, 심층면접으로 이어지는 채용과정을 설명해달라.
필기시험은 각 직군별(운영직, 토목직, 전기직, 신호직, 통신직 등)로 전공 50문제(운영직은 행정학, 경영학, 법학, 전산학 중 택일), 상식 25문제, 영어 25문제다.
상 식문제는 공사·공단 기본서에 나오는 일반 상식문제(50%)와 국어, 국사, 한자, 최신시사 등(50%)이 나왔는데, 국어, 국사, 한자는 9급 공무원 시험 유형과 비슷하게 출제된다. 상식공부는 단기간에 하기 힘든 부분이고, 최신시사문제도 반영하는 기업이 적지 않으므로, 꾸준히 신문·뉴스 등을 접하는 것이 좋다.
부산교통공사는 서류전형에서 토익 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별도의 영어 문제가 필기시험에 포함된다. 독해문제와 단어의 뜻을 제시하고 그 단어를 찾는 것, 유의어 찾는 것 등 9급 공무원 시험 유형과 유사하다. 그리고 인성 검사 시험도 있다.
직군별로 그룹면접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지원자들 이력 및 자격 등에 대한 질문, 공사에 대한 관심도, 입사 후 포부 및 그룹 토론이 주를 이룬다.
Q. 자기소개서나 면접 전형 시 어떤 점을 부각시키면 유리한가? 또 인사담당자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방법은?
공기업이므로 입사 전 공익을 위해 활동한 사항이 있다면 강조하면 유리할 것 같다. 또한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서비스 정신과 청렴성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 좋다.
어 느 기업이든 면접 때는 지원동기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본인이 왜 이 기업에 꼭 맞는 인재인지 제대로 어필하려면 형식적인 지원 동기가 아닌, 정말 본인이 아니면 안 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답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갖고 미소를 잃지 말라는 것이다. 면접 도중에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일명 압박질문)의 경우에도 당황해서 경직된 표정을 짓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미소를 머금은 표정을 한다면 당당한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아인들에게 한 마디?
실 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본인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개척해 나가라고 조언하고 싶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젊어서 땀을 흘리지 않으면 그 땀이 늙으면 다 눈물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땀 흘린다면, 그 땀이 머지않아 큰 보람으로 반드시 돌아오게 될 것이다.
